캄보디아 사탕수수 주스 '뜩 엄뻐으' |
당분이 많이 포함 되어 있는 설탕 덩어리라고 말할 수도 있는 엄뻐으는 캄보디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다.
뜩 엄뻐으는 보통 즙을 내어 주스를 만들어 먹는데, 주스뿐만 아니라 사탕수수 통째로 씹어 먹기도 하며, 강변에 가보면 껍질을 벗긴 사탕수수를 작은 크기로 토막토막 썰어 유리 밀차에 넣어 돌아다니며 파는 행상인들을 볼 수 있다.
사탕수수 토막을 입 안에 넣고 씹어 먹고 단물이 다 빠지면 뱉어낸다.
사탕수수 주스는 무더운 날씨로 지친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가장 알맞은 총 천연 음료라고 할 수 있으며, 캄보디아어로 사탕수수 주스는 '뜩 엄뻐으'라고 한다(뜩은 물이란 뜻의 단어지만 '즙'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뜩 엄뻐으를 만들기 위해서는 착즙기에 사탕수수 줄기를 넣어 즙을 짜내야 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힘들게 두 손으로 레버를 돌리며 직접 즙을 짜냈지만 요즘은 모터가 장착된 기계로 대체되어 한결 편하게 즙을 짜낼 수 있다. 사탕수수 즙을 그대로 컵에 담아 얼음을 타서 마실 수 있다. 아니면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주기도 하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봉지를 자전거 핸들에 걸어 놓거나 돌아다니면서 먹는다. 진정한 뜩 엄뻐으의 맛을 맛보려면 봉지에 담아 달라고 하시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달콤한 뜩 엄뻐으는 캄보디아의 모든 지역에서 살 수 있는데 주로 학교 근처나 시장에 많이 있다. 명예 기자 앙나리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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