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발전소 설비 운영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사진은 25일 열린 '발전 기술 업무 생성형 에이아이 구축 사업' 착수 회의 모습. |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발전사 최초로 발전소 설비 운영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서부발전은 25일 태안 본사에서 서부발전과 사업수행 기관인 ㈜유알피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발전 기술 업무 생성형 에이아이 구축 사업’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발전소 설비 담당자가 공사설계, 경상정비 등의 업무를 할 때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생성형 인공지능이 절차서와 지침서 등을 검색해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WP-GPT’를 구축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최근 기동·정지 증가, 현장 안전관리 업무 강화 등으로 발전소 설비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부쩍 커지고, 순환근무 제도 시행으로 이들의 업무 숙련도가 떨어지는 어려움도 있어 보완 방안이 절실했다.
이에 서부발전은 ChatGPT 등장 이후 급속히 확산한 상업용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로 검토했으나 이 경우 민감정보인 발전소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어 전용 체계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서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사내 업무망에 생성형 인공지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 초 특별전담조직을 꾸리고 추진 계획을 세웠다.
서부발전은 ‘WP-GPT’ 체계를 활용하면 발전소 설비 담당자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발전설비 분석, 현장 진단, 안전관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번 사업이 신입사원처럼 업무 숙련도가 낮은 직원의 업무 처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부발전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발전소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은 필수”라며 “관련 기술과 체계를 철저히 검증해 회사의 모든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