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별과 낭만의 하늘놀이터' 대전시민천문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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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별과 낭만의 하늘놀이터' 대전시민천문대를 다녀와서

민순혜/수필가

  • 승인 2024-06-26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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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천문대 야간 전경 제공=대전시민천문대
지난주 도심 속에서 볼 수 있는 별과 낭만의 하늘놀이터 '대전시민천문대'에 다녀왔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설비 등 너무 장엄해서 혼자만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생각에 일일이 메모하면서 체험했다. 사실 천문대는 처음 갔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주중 시와음악회, 토요 별음악회 등 관람하러 갔지만 실제 우주를 탐험해 보는 것은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2층 출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데스크가 보이고 그곳에서 과학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해설사의 안내로 나의 생일 별자리를 찾아가기로 한다. 내 별자리는 물병자리(1.20~2.18)로 내 별자리를 과연 있을까, 신기했다. 내 별자리는 언제 볼 수 있을까, 선명해질 때까지 초점을 맞춰보고 싶었다. 전시실에서는 자신의 생일 별자리, 별에 대한 상식, 망원경의 발전사와 파장별 망원경, 천문관측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에서 먼저 3단계로 별의 비밀을 알아본다. 별이란?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천체 중 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천체만을 별(항성)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항성의 빛을 반사하여 빛나는 행성, 위성, 혜성 등과 구별한다. 그렇다면 별빛 속 별의 정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은 지구로부터 수천에서 수십억 광년까지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의 나이나 온도, 질량, 구성 성분 등 매우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알게 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별이 우리에게 보내오는 신호인 '빛'에 있다고 한다.

별들도 우리처럼 일생이 있다. 우주공간의 가스와 먼지로 된 성운에서 태어난 별은 자신을 밝히면서 성장해 가고 더 이상 태울 것이 없어지면서 여러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별의 일생을 결정하는 것은 태어날 때의 질량이다. 무거운 별일수록 짧은 시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고, 가벼운 별일수록 약하게 에너지를 오래 발산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



해설사의 도움으로 나의 생일 별자리, 물병자리도 찾았다. 나는 순간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다. 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까. 전시실에는 온라인 과학관 메타버스 체험부스 '메타플리'를 시범 운영한다. 첫째는 온라인과학관 탐험하기로 온라인과학관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다양한 과학체험(과학게임, 과학관 꾸미기 등)을 PC로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둘째는 VR 3D 체험으로 HMD를 착용하고 온라인 과학관 VR 콘텐츠 체험(곤충채집, 의자쌓기 등)을 체험해볼 수있다. (VR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체험 가능하다. 그곳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집에서도 접속 가능하다고 하니, 나도 다음에 가면 회원가입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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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빈 대장 제공=대전시민천문대
천체망원경의 등장과 함께 발전한 천문학은 우리 은하계뿐만 아니라 이웃한 수많은 은하를 발견했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는 별과 성단, 성간 물질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집단으로 약4천억 개의 별들이 운집해 있다. 우리 은하를 옆에서 보면 중심부가 볼록한 원반 모양이며 위에서 보면 별들이 중앙에 밀집해 있고 주변에 별들이 소용돌이 모양을 이루며 나선팔처럼 펼쳐져 있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 관측 가능한 행성과 달 중 보고 싶은 것(목성, 토성, 금성, 달)을 선택하여 볼 수 있다. 또한 여름에 관측 가능한 별중 보고 싶은 별을 선택할 수 있다. 별의 일생도 포스터에 상세히 그려져 있어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3층 주관측실에서는 임상순 교육팀 부장의 안내로 특수 망원경으로 해를 관측할 수 있었다. 주관측실은 8m 원형 돔으로 254mm 구경의 굴절망원경이 운영 중에 있다. 주관측실에 장비된 망원경은 대물렌즈 부분에 장착된 필터를 이용하여 홍염을 관측할 수 있다. 주관측실에선 주로 성운, 성단, 은하, 행성 그리고 달 등을 관측한다. 이쯤 되면 내가 천문학자라도 된 듯 근엄해지는 것 같다. 솔직히 이런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우주 어딘가 한군데 속해있다는 것을 체험해서가 아닐까. 3층 보조관측실은 슬라이딩 돔이 설치되어있는 시설로 다양한 구경의 망원경이 구비되어 있다. 담당자의 안내로 관측할 수있다.

1층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를 관측한다. 천체투영실은 천체투영기를 이용하여 밤하늘과 똑같은 별을 투영하여 관람객에게 밤하늘을 볼 수 있게 하는 장비로 85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9.5m 크기의 돔 스크린이 설치되어있다. 천체투영실은 주중 시와음악회, 토요 별음악회 등 관람하러 자주 가선지 낯설지가 않다. '대전시민천문대'는 2001년 5월 3일에 개관한 천문과학관으로 대전광역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보유한 첫 번째 천문과학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대전시민천문대를 방문한다.

관측실 체험을 마치고 약간 들뜬 기분으로 나오는데 마침 천문대 최형빈 대장님이 계셨다. 최 대장님께 좀 더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천체투영관에서 토요 별 음악회를 진행하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는 천체투영관에서 시와음악회를 열고 있다. 별음악회는 2017년 10월 1,000회를 개최할 만큼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천체투영관 천체영상과 별자리 이야기 상영은 물론 주, 보조관측실 관측프로그램 외에도 대외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대전시민천문대 공식카페 '별이가득한하늘놀이터'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봉사활동으로써 지적장애인시설, 복지시설, 병원시설 등 방문하여 천체관측, 음악회, 식사 도움 등 다양한 후원과 나눔을 하고 있다. 매년 11월 3째 주 토요일 김장봉사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대전시민천문대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9시 50분이다.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 날, 명절 그리고 신정 연휴에는 휴관, 이용 요금은 무료이다. 좀 더 자세한 것은 시민천문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세히 알 수 있다. 천문대 관측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뿌듯했던 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민순혜/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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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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