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가계대출 증가폭 커졌다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에 예금은행 수신 줄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견인…중소기업대출도 확대

(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신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예금은행의 수신은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감소 전환했고, 가계대출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한 모양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 잔액은 170조 1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4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6293억 원으로, 3월 여신(-292억 원)과 비교해 증가 전환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3월(2342억 원)보다 4월(4987억 원)에 증가 폭이 확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같은 기간 -2634억 원에서 1306억 원으로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도 모두 크게 늘었다. 3월 기업대출은 2827억 원 수준이었으나 5081억 원까지 올랐고 가계대출도 -3969억 원에서 1630억 원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323억 원→850억 원), 세종(-569억 원→867억 원)은 증가 전환했으며, 충남(600억 원→4576억 원)은 증가 폭이 확대했다. 여신이 증가한 배경엔 중소기업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3월 주택담보대출은 -551억 원 수준이었지만 4월엔 2691억 원까지 대폭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4월 중 금융기관 수신은 감소 전환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1406억 원→-1조 6737억 원)은 감소 전환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1조 600억 원→3억 원)은 증가 폭이 축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9380억 원→-9319억 원), 충남(1조 183억 원→-4336억 원)은 감소 전환했지만, 세종(-7557억 원→-3079억 원)은 감소 폭이 축소했다.
심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