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8기 2주년 성과와 과제] 공약 이행률 높지만, 주요 공약 완성은 '험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민선8기 2주년 성과와 과제] 공약 이행률 높지만, 주요 공약 완성은 '험로'

中. 공약 이행률
매니페스토 평가서 SA등급… 전국 평균보다 13% 높아
공약 이행 및 완성 위한 노력 속 풀어야할 과제 '산적'
트러블 해소 위한 김태흠 지사 정치력, 리더십 발휘 관건

  • 승인 2024-06-26 20:41
  • 신문게재 2024-06-27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4043001002298200093041
김태흠 충남지사
민선 8기 충남도가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이행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평가 항목 중 도민소통 분야 점수가 낮고, 정상추진으로 표기된 핵심 공약에 빨간불이 켜져, 개선 및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등급을 받았다.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공약이행 완료, 2023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평가해 충남도를 비롯한 9개 광역자치단체를 SA 등급으로 선정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공약 이행 완료 분야에서 도는 전국 평균 27.44%보다 13.02%p가 높은 40.46%를 기록했다. 도가 타 지자체보다 공약 이행에 얼마나 힘을 기울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평가항목 중 주민소통 분야에선 높은 점수를 달성하진 못했다. 도정 평가를 위한 평가단 구성에서 다소 민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도는 평가단 구성 방법을 공모형으로 하고 있다. 무작위 추첨방식이 아닌 공모를 통해 구성하다 보니 낮은 점수를 받은 것. 단순하게 제도 문제로 여길 수 있으나, 민주성이 떨어지는 소통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약 추진 항목에서 '정상 추진'이라고 표기된 주요 공약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풀어가야 할 과제가 더 많아지고 있다.

정상추진
민선8기 충남도 공약관리 현황에서 충남 ICT 융복합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공약이 정상추진으로 표기돼 있다.[제공=충남도]
먼저 충남 ICT 융복합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공약과 관련해, 정상 추진이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좌초 위기에 빠졌다.

해당 공약은 2026년까지 도내 간척지(2개소/석문, 부사 간척지)에 스마트 축사 및 분뇨 에너지화 시설, 도축·가공장 등이 집적화된 축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축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형 사업이다. 농축산업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셈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격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진시민뿐 아니라 해당 지역 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모두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처음부터 갈등 없는 적절한 지역을 찾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공약인 만큼,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치거나 사업지 변경 등 방향 전환도 고려해야 할 때다.

또 다른 핵심분야인 농업 분야 공약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현재 천억 규모로 추진 중인 충남스마트팜 집적단지 '충남글로벌홀티센터'에 교육시설이 생기며, 2027년 문을 여는 충남대 캠퍼스에도 디지털 농업 대학원이 들어선다. 여기에 기존 농업교육을 담당하는 농업기술원까지하면 스마트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만 3곳이 되는 것이다. 많은 기관에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면 스마트팜 인재 육성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교육 중복 등으로 집중도와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충남홀티컴플렉스 모델이 되는 월드홀티센터는 학부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학위 과정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모인다. 충남도 집적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민선8기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분야의 트러블을 임기 내 해소하지 못한다면 자칫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아닌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태흠 지사가 정치력과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대전광역치매센터, 치매환자 눈높이 맞춘 가상현실 체험전
  2.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3.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대청호 인근 공장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조작…대전지법서 '징역·벌금형' 선고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