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몫의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덕흠 의원실 |
충북 최다선 4선인 박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리당략에 따른 부당한 정치 공세와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오직 '정책'만으로 민생 현안과 입법 성과를 내며 진정으로 민심을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또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은 민주당 출신 5선 국회 부의장을 배출할 만큼 충청에서도 진보세가 매우 강한 지역"이라며 "이런 곳에서 4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 상관없이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 낸 실력 덕분"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 부의장에 당선된다면 검증된 소통과 협상 능력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을 협치, 상생의 테이블로 이끌겠다"며 "야당 의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양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몫의 22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과 함께 6선인 조경태 의원과 주호영 의원도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5선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4선인 이학영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바 있는데, 박 의원은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부재 시 이를 대리하기 때문에 국힘 6선 의원이 5선인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이 5선이고 4선이 부의장을 하는데, 옷을 맞춰 입고 후배들도 고려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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