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풍뎅이 보호를 위한 현장조사에 나선 시민과학자들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와 함께 충북 청주시 미호강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수염풍뎅이 서식지 보호와 개체군 모니터링 활동을 8월 11일까지 펼친다.
수염풍뎅이는 과거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금강 주변 일부에서만 분포한다.
하천정비에 따른 주기적인 서식지 교란, 하천변 도시화에 따른 빛 공해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야행성인 수염풍뎅이는 야간에 다리를 밝히는 가로등 불빛에 유인돼 폐사체로 발견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2022년부터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성충활동기(6월~7월)에 야간조명 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민과학 활동을 통해 멸종위기종 인식증진 교육과 수염풍뎅이 서식지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시민과학 활동은 시민 40여명을 주축으로 수염풍뎅이 서식지 조사와 보전 활동을 주도한다.
청주시민과 환경단체 활동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에코리더 등이 참여해 미호강에서 수염풍뎅이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교육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수염풍뎅이 11개체와 폐사체 10개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시민과학자 현장조사는 8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종은 우리 관심에서 멀어지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시민이 주축이 되고 전문가가 지원하는 형태의 상생협력을 통해 미호강 수염풍뎅이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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