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학생교육문화원 전경. |
'월든'의 작가이자 세계적인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남긴 말이다. 책에 몰입해 읽어본 경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후활동, 창의적인 연계 활동으로 얻은 성취감은 그 영향력이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유아와 학생들의 지적·사회적·정서적 발달을 돕는 자양분으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 이는 곧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를 여는 통찰과 지혜의 근원이다.
대전교육청의 독서교육 철학은 이와 결을 같이 한다. 체험 중심 독서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그 중심에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있다. 대전교육청 직속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은 체험 중심 독서문화와 예술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지역 학생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창작이 가능한 '해봄' 공간은 연령별 차별화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성어린이도서관은 대전교육청의 첫 어린이도서관으로 대상을 특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 학생들이 해봄 공간에서 2024년 학교연계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 제공 |
문화원 1층 어린이자료실 내 자리한 '어린이 해봄'은 7~11세 유·초등학생을 위한 공간이다. 그리기와 만들기 도구, 업사이클링 재료 등 대상 연령의 창의성 발현을 돕는 다양한 재료 50종가량을 구비하고 있다.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보드게임, 블록 등 흥미를 돋우는 용품들도 두루 갖춰져 있다. '어린이 해봄'에선 독후활동이라는 또 다른 즐거움도 있다. 행위로서의 독서를 넘어 어린이 스스로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신나는 체험의 장이다. 다양한 테마가 있는 '이달의 해봄', 초등학교 연계 '도서관에서 함께 해봄'(26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유아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216 해봄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학생들. 대전학생교육문화원 제공 |
산성어린이도서관은 유아·어린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 도서관 기능에 창작 체험이 결합된 책놀이 중심의 복합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션 클라이밍과 스케치월드, AR책놀이 등 다양한 디지털 체험도 가능하며 독서체험과 놀이가 이뤄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다 많은 학생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견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집·유치원 대상 '처음 만나는 도서관'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 대상 '산성누리 탐험대'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자율 창작 공간인 '상상누리'와 연계한 '유아·어린이 창작 프로그램'과 어린이 독서인문 소양 강화를 위한 주제별 독서문화프로그램 '산성에서 놀자'를 연중 운영하는 등 유아·어린이·가족 중심 독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는 온돌 공간을 활용한 북스타트 연계 독서체험활동 '우리 아이 디딤책'과 가족과 함께 소통하며 체험하는 '가족 공감 프로그램' 등이 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영어 독서교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어 리딩 레벨 진단을 통한 수준별 강좌, 독서캠프 등 맞춤형 영어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영어누리'에서 다양한 영어 자료에 노출되는 환경을 통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영어 독서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 관계자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면서 미래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학생 전용 공간을 활용한 독서 기반 미래형 특화서비스를 지속 발굴·운영함으로써 학생 독서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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