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의원 |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22대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재선에 성공한 후 원내대변인에 이어 최고위원까지 도전장을 던지며 ‘충청권 대표 정치인’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충청권 유일의 최고위원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의석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고 이곳저곳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만, 국민은 여전히 국민의힘을 질책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절대다수의 야당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심'이라는 창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민심을 얻기 위해서라면 힘든 일도, 불편한 일도 피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총선 패배의 아픔을 곱씹으며 부족했던 점들을 되짚어보며 자책하면서도 나름의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바로 당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무처를 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바꾸고,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하며 당직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국회 밖에서 싸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당직의 문을 열어야 하며 미리미리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고 당의 유능한 정치적 자산으로 키워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장동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 의원은 "세 가지 과제는 국민두뇌집단인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의 체질을 바꾸고 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늘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잘사는 대한민국,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백년보수정당' 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 출생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장 의원은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한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43회·연수원 33)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대전지법 판사(기획법관)와 국회 파견 판사, 인천지법·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후 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장 의원이 출마하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는 박정훈 의원과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진종오 의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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