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 경기는 1분기보다 2분기에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생산이 늘고 수출도 함께 소폭 증가하면서다. 올해 3월 -7.3%포인트에 달했던 제조업 생산 지수는 4월 -0.8%포인트까지 올랐고, 3월 -0.7%포인트에 불과했던 수출은 4월 +10.0%포인트, 5월엔 +14.1%포인트까지 개선했다. 올해 3월(9000명) 1만 명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충청권 취업자 수의 증가 폭도 4월(4만 3000명)과 5월(2만 1000명)엔 확대됐다.
한은의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의 제조업 생산도 업황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는 보유 재고가 지속적으로 소진할 것으로, 자동차·부품은 고부가가치 신차가 출시되면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의약품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0.8%포인트)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운수업과 부동산업이 일부 개선했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다소 부진하면서다. 다만, 3분기부터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한은은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로 도소매업이 일부 혜택을 받을 것이며, 부동산업은 점진적인 심리 회복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은 체류형 관광객이 줄어들고 여름철 기상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해 수익성이 일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름철 대전에서 열릴 0시 축제,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의 부활 등에 따른 경기 상승 동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2분기 중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에선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4월 충청지역 착공 면적 증가율은 -24.8%로, 1분기(-24.9%)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며 전 분기 수준의 착공실적 부진이 지속했다. 공공부문 투자는 4~5월 지자체의 SOC예산 집행액(월 평균)이 1분기에 비해 -20%가량 감소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건설투자가 2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미분양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악화하면서 투자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공공부분은 올해 정부 SOC 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주 개선이 지연하면서 전 분기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수 규모는 커졌다. 4~5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2000명 늘어났고, 직전 분기보다는 1만 5000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충청권 주택매매가격은 전 분기 말월 대비 0.09% 하락하며 1분기(-0.12%) 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했고,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06% 떨어지며 1분기 (-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모니터링 결과, 2분기의 충청권 경기는 1분기보다는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체감 경기 회복까지 이어지기엔 시간이 다소 필요할 수도 있으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향후 충청권 경기는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증가할 전망"라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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