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성구탁구협회 제공) |
유성구체육회와 유성구탁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유성구 유성종합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됐다. 대회가 펼쳐지면서 초여름 촉촉한 여름비가 잠시 지나가기도 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탁구인들의 열정은 경기 내내 뜨겁게 달아올라 조금도 식을 줄을 몰랐다.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물론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전북,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선수단 155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족, 지인, 연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크게 전국오픈부(전국유성부, 전국과학부)와 지역부(지역유성부, 지역과학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세부적으로는 단체전과 개인 단식 경기가 전개됐다.
개회식에선 기관장과 단체장 표창이 이뤄졌다. 대한체육회장상엔 안진호 유성구탁구협회장, 대전시체육회장상엔 송명섭 씨, 유성구체육회장상은 지정환 씨, 유성구청장상은 임성효 씨, 유성구의회의장상은 최기우 씨가 공로 표창을 받았다.
대회 첫날부터 전국에서 모인 탁구 동호인들은 승리를 향한 열정을 내뿜으며 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대회 시작에 앞서, 긴장감과 함께 상기된 표정으로 아침부터 경기장에 모인 선수들은 구령에 맞춰 몸을 풀기도 하고, 팀 동료들과 가볍게 랠리를 주고받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목과 발목, 허리를 돌리며 스트레칭을 마친 선수들은 모두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대전시유성구탁구협회) |
참가 선수와 함께 대전을 찾은 가족들의 응원전도 열기가 상당했다. 스매싱으로 득점을 냈을 때, 빈틈을 노린 서브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때마다 응원단은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을 매듭지으며 승리를 따낸 선수와 함께 뛸 듯이 기뻐하며 대회를 함께했다.
대전 유성에 거주하는 김현주 씨(50·여)는 "전국 탁구 동호인들의 축제를 만들어주신 유성구탁구협회와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분들의 헌신과 봉사를 잊지 않고 오늘 하루 탁구의 매력에 푹 빠지는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서는 여든에 다다른 어르신부터 갓 성인을 넘긴 젊은 청춘들까지 모두 탁구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여름 대전에서 열린 남녀노소 화합의 장 속에서 탁구 동호인들은 승리를 향한 집념과 기량을 뽐냈으며 치열한 경쟁으로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대회 결과, 단체전 전국유성부에선 대전엑시옴이, 전국과학부에선 부산알맹이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단식에서는 전국유성부 부문 이문행 씨, 전국과학부A 부문 이상민 씨, 전국과학부B 배병철 씨가 1등을 거머쥐었다. 지역부 단체전에선 M&M클럽A(지역유성부)과 이튼앤이튼(지역과학부)가 우승을, 개인단식에서는 박상수 씨(지역유성부), 정순원 씨(지역과학부A), 최운옥 씨(지역과학부B)가 1등을 석권했다.
(사진=유성구탁구협회 제공) |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과학과 온천의 도시 유성에 오신 전국 탁구인 여러분들 모두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다 함께 친선을 다지는 즐거운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성득 유성구체육회장은 "대회를 준비해주신 유성구탁구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각 지역의 대표선수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위해 대회에서 멋진 승부 펼치시길 응원한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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