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13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석한 장광국·이명숙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은비 기자) |
장광국(62)·이명숙(52) 부부는 슬하 두 자녀와 함께 22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13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여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같은 우비를 맞춰 입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화목해 보이는 장씨 가족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다.
장씨 가족은 각자 직장을 다니고 딸은 대구에 떨어져 살면서 두 달에 한 번은 가족 정기 모임으로 가족애를 다지기로 했다. 달빛걷기대회가 열린 이날 역시 가족 정기 모임에 날로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대회장에서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화목한 이들의 모습은 은빛으로 맞춰 입은 우비처럼 대회장인 엑스포 남문광장을 환하게 빛냈다.
아내 이씨는 "약속을 잡지 않으면 만나기 힘들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버킷리스트를 한다. 각자 돌아가면서 이번 달은 남편, 다음에는 아들이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걸 말한다"며 "저번에는 야구장도 다 같이 다녀왔고, 이번 달은 남편이 걷기대회에 한 번 나가보자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장씨는 "가족 간의 화목과 유대를 더욱 기르면서 올여름 건강하게 보내자는 바람으로 참여했다. 걷기대회 완주를 목표로 해 좋은 추억을 쌓고 가겠다"며 가족의 단합을 다짐했다.
한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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