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토론회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연우회 제공 |
김인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박사는 20일 (사)고경력과학기술인총연합회 정책토론회서 "인구 절벽 시대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국가발전 기여 방안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선 현행 제도의 한계점을 비롯해 보다 원활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을 위한 제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인자 박사는 현재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제도의 낮은 실효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박사는 "정년퇴직 이전부터 연구단절 현상으로 전문성과 노하우가 사장되고 있다"며 "현재 운영되는 지원 프로그램은 단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효율성이 낮으며 과학기술인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준비 없이 퇴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국가 차원의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활용·지원하는 종합계획과 플랫폼이 현재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혁신 주체로서 원하는 시기까지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경력 다변화를 위한 경력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자 박사는 "은퇴 과학기술인의 교육, 경력관리, 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 제공, 인력 DB 정보 상세화, 기업 애로기술에 대한 자율적 소통과 AI 기반 매칭방법 고도화 등 종합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박희창 전 한국기계연구원 박사(현 기계전문가협동조합 유도가열기술지원센터장)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중소기업 지원 과정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40년가량 기계연에 근무한 박희창 박사는 퇴직 후 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박 박사는 "기업은 '나'(연구자)만 보고 접촉한 것이 아니라 나의 기술적 네트워크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필요하면 주변 전문가를 서슴지 말고 동반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보다 원활한 중소기업 기술 지원이 이뤄지려면 우수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 정책과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기연우회 관계자는 "토론회서 나온 제안들은 과학기술분야 고경력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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