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청사 전경 |
당진시는 2023년 11월 오성환 당진시장의 특별 지시로 교통과 지도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12월 26일 감사를 마무리한 후 통합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개선책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시는 아직 까지 업체와 방식을 선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있어 여전히 하나CNS의 사주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시는 그동안 문제 제기가 됐던 하나CNS를 다시 올해 사업선정 대상에 포함 시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교통과는 CCTV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오성환 시장 지시로 최근 5년 치 발주 내역을 확인한 결과 전부가 하나CNS로 간 것이 확인돼 감사를 진행했었다.
감사를 진행한 담당자는 서버를 통합하는 것이 추세이고 비용도 절감한다는 결론을 내린 후 오 시장에게 보고하고 부서에도 통보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오리무중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업가 A 씨는 "다른 지자체는 공무원들이 최고의 품질을 선택하기 위해 견적을 받고 충분히 비교검토를 한다"며 "당진은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정하는 것에도 배타적"이라고 쓴소리를 제기했다.
또한 "기술적인 검토가 중요하지 업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와 우수한 제품을 되도록 저렴하게 구입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담당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밖에 전문가 검토 결과 그동안 시에서 지속적으로 밀어 준 업체에 의뢰할 경우 서버에 카메라가 3~40대 밖에 연결이 안돼 고비용 발생, 서버 추가에 따른 공간 차지, 전기료 및 탄소배출이 증가해 고비용에 저효율인 그 제품을 선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
반면, 통합으로 갈 경우 서버에 90대 까지 카메라 연결이 가능하고 특정 업체에 얽매일 이유가 없어지며 비용 절감 및 양질의 CCTV 설치가 가능해 매번 새로운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또한 통합으로 할 경우 추가비용 없이 소프트웨어 연동이 가능해 비용절감이 약 5000만 원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외부인으로 CCTV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조달청 상위 업체 5곳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상 업체 중에는 2023년 시 감사로 입방아에 오른 하나CNS도 포함돼 공정성에 의심을 받는 데다 왜 교통과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아산시 방식을 따르는지에 대해서도 해명이 곤궁해진다.
시는 올해 들어 통합장비를 설치한 남양주시 견학했고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나 다시 아산시를 방문해 CCTV 관련 설명을 들었고 아산시 방식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가 공정하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굳이 비용을 들여 선정위원회 절차를 거치는 이유도 설득력이 떨어 지고 이후 기술적인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도 없다는 지적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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