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전경 |
이에 충남교육청은 장애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미래형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유치원 시기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연계성을 가지고 세밀하게 설계·지원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돕고, 실질적 역량을 기르고 있는 충남 특수교육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과제를 살펴본다.<편집자주>
▲모두가 존중받는 충남 특수교육 실현=충남교육청은 지난해 '모두가 존중받는 맞춤형 충남 특수교육' 실현을 목표로 '제6차 충남특수교육발전 5개년(23~27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학생중심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지원 강화',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 확대', '미래형 진로·직업교육 강화' 등 4개의 추진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진로·직업교육은 장애학생에게 삶과 생존의 방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유치원 시기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연계성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유·초·중·고·전공과까지 학교급별 교육과정을 연계한 체험형 진로·직업교육을 통해 진로인식-진로탐색-진로설계 단계별 진로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문화·예술분야, 지역 내 특화 산업분야와 연계한 중점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상세하게는 초등학교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특수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9교), 특수학교 고등학교 고교학점제(10교), 특수학교 직업교육 중점학교(10교), 특수학교 학교기업(4교), 통합교육 직업교육 거점학교(12교), 특수학교 문화·예술중점학교(4교), 체육육성종목 중점학교(5교), 장애학생 직업실기 역량 강화(9교), 직업전환교육지원센터(10교) 등을 운영 중이다.
특수학교 학교기업 홍보 및 물품 판매 행사 모습 |
이에 따라, 지난 3월 '2024 특수교육대상학생 현장실습 운영 계획'을 수립해 안내하고, 장애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장애학생 도제교육형 현장실습(2교), 현장중심 맞춤형 현장실습(5교, 20명), 충남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업체험프로그램(174명) 등 일회성 체험보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관계기관 협력 취업지원 확대=장애인의 자립생활 근간은 직업을 갖고, 유지하는 것이다. 장애학생들이 졸업 후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지속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지원센터, 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복지관, 산업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 중심 원스톱 통합서비스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직업평가- 직업교육-고용지원-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또 장애학생 현장실습 및 취업지원 전문인력으로 취업지원관을 확대·배치하여(4명→7명) 취업처 발굴, 직업평가, 직무지도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정부·공공기관·지자체 등의 일자리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장애인개발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고, 장애학생의 취업지원 서비스 적시 제공 및 이력 관리를 통해 생이주기별 맞춤형 진로 및 취업지원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중증장애 희망일자리 사업(156명), 특수교육-복지 연계형 일자리 사업(70명) 참여, 장애학생 진로취업 지원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진로체험 모습 |
또 장애학생의 고등교육 참여 요구에 따라 진로탐색 기회 장애학생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학생 대학생활체험 프로그램(30명) 특수교육대상학생 대학입학 설명회(8월) 등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
예산꿈빛학교 전공과학생들이 학교기업'꿈빛'에서 운동화를 수거하고 있다. |
먼저 특수학급 학생의 적성·흥미, 수요자의 요구에 기반한 진로·직업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관을 확대 배치해야 한다. 충남에는 천안을 비롯한 3개 시·군에 취업지원관이 배치돼 있고, 오는 7월 1일자로 공주 등 2개 지역에 추가 배치돼 총 5개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지만 모든 14개 시·군에 취업지원관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이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취업직종의 다양성 확보도 필요하다. 장애학생이 취업하는 직종은 대부분 제품제조, 식음료서비스, 청소세탁 등 단순노무직이다. 취업 중심의 직업교육에 치중하기보다 학생의 적성·흥미에 기반한 진로·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예술·체육 등 특별한 재능을 살려 실제 직업인으로 양성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여 제공해야 한다.
고등교육 참여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 장애학생의 고등교육 진학률은 전국 평균 15%로 비장애학생의 고등교육 진학률보다 4.8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장애학생의 순수 대학진학률은 10%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장애학생의 장애 정도 및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대학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차원의 관계기관 협력·소통이 강화돼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취업정보의 부족, 적합한 평가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충남의 14개 시·군에 구성돼 있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관계기관 협의체'를 강화해 장애학생의 취업지원을 위한 원활한 연계활동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사회에서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삶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충남교육이 그리는 협력과 연대, 포용성의 실천 속에서 모두가 함께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노력할 때 장애학생의 미래는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도전과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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