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문화동에 자리한 대전동산중학교(교장 나충열·잏아 대전동산중)은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모든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자라나게 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미래 변화 대응 역량 강화, 학습자 중심 교육 강화, 기초 소양 및 미래 역량 함양 교육 강화, 개별 맞춤형 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전동산중 교사들은 수업 혁신이야말로 학생의 다양한 역량 강화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올해를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교실 수업 개선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대전동산중 학생들. 대전동산중 제공 |
대전동산중 교사들은 이 점에 공감하며 수업 공개가 단순한 보여주기식의 수업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수업 나눔'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교수·학습 지도안 제출을 과감히 없애고 수업 나눔 보고서 양식을 새로 작성했다. 또 참관 교사들의 틀에 박힌 기존의 참관록에 변화를 줘 색다른 방법으로 수업 공개 교사의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헤쳐나가 보기로 했다.
먼저, 공개수업 교사가 작성한 수업 나눔 보고서를 읽어보고 학생들의 수업 활동을 함께 지켜본 후 접착식 메모지나'패들렛', '띵커벨' 등 교육적 사이트를 이용해 수업을 준비한 수업 교사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말을 서술식으로 전달했다.
대전동산중의 새로운 수업 나눔은 현재진행형이다.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교육적 성공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전동산중 교사들은 이러한 노력이 교사와 학생이 함께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학생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실 수업 개선의 새로운 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학습자 중심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동산 꿈의 숲' 체험전 실시=대전동산중은 오는 10월 17일 '동산 꿈의 숲' 체험전을 개최한다. '동산 꿈의 숲'은 체험 부스 중심의 전일제 행사로 수년째 이어진 대전동산중의 특색 사업이다.
2023년에는 10월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으며 각 교과의 특색을 살린 학생 참여 중심의 20여 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해 창작 부스를 운영했고 학생들은 자신이 참가하고 싶은 부스를 직접 선택했다. 원하는 수업과 체험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부스의 주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중심의 캠페인 활동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노작 활동, 비즈쿨 활동, VR기기를 통한 시각 장애 어려움 체험, 수학과 과학적 사고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구 제작 활동 등으로 다양했다.
환경 교육을 위한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학생들. 대전동산중 제공 |
'동산 꿈의 숲' 기간 동안 진행한 퍼미션투와인 활동 모습. 대전동산중 제공 |
▲기초소양 및 미래 역랑 함양을 위한 '학년별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실시=대전동산중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초소양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단순한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서고자 학년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각 학년의 특성에 맞는 학년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교과별 주제 융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함께 하는 우리', 2학년 학생들은 'Sound body, Sound mind, 도전하는 우리!', 3학년 학생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라는 학년 비전에 맞도록 전 교과 교사들은 주제 융합 수업을 계획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들은 자유학기제 평가 및 수행 평가, 혹은 자기 평가, 동료 평가의 형태로도 진행돼 수업과 평가가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례로 1학년 진로와 직업 시간에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수업 주제로 자아의 의미와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밑바탕 수업을 진행했다. 주제 연장선의 의미에서 도덕 교과에서는 '나를 소개합니다. 포스터 만들기 '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해 자신에 대해 탐색하고 타인에게 이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 사회 교과에서 '공존'이라는 소주제를 정해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고 정보 교과에서는 온라인상에서의 공존을 위해 올바른 사이버 윤리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토론수업 중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있는 대전동산중 학생. 대전동산중 제공 |
대전동산중 관계자는 "미래는 과거를 시작점으로 한 현재의 결과물이다. 미래 교육의 결실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우리 교육 현장의 노력과 더불어 바로 오늘, 얼마나 나아감에 매진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교실 현장의 발전을 추구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 대전동산중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길러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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