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 항공정비학과 학생들의 항공정비 실습 장면. |
유럽연합 산하 EASA는 유럽 전역의 항공안전제도를 총괄하는 기구로, 그 자격증 취득이 쉽지 않아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꿈의 자리로 통한다.
자격증 소지자는 유럽을 비롯해 호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취업 시 높은 급여를 받게 된다.
극동대는 지난 2년간 노력 끝에 최근 EASA 국제 항공정비사 자격증 취득시험에서 1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5개 과목 영어 시험에 주관식까지 있어 난이도가 국내 자격증보다 훨씬 어려운 만큼, 학생들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했다.
이에 대학에서는 수십년 경력 정비 전문가 교수진으로 구성된 EASA 특별반을 운영하며 맞춤형 특강을 제공했다.
합격자들은 기체정비사와 전기전자정비사 통합 자격증을 모두 취득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합격자 중 10명은 재학생이며 나머지는 국내 대형 항공사에 근무하는 현직 정비사, 군 부사관, 대학 교수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항공 분야로 진출하려는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극동대는 국내 항공정비 MRO 산업 인력의 고령화와 각 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비해 EASA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자격증 취득 기회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또 서울에도 시험장을 열 예정이다.
류기일 총장은 "특성화 대학으로 모든 역량을 항공 분야에 집중해왔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더 많은 글로벌 항공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23명의 학생이 시험에 응시 중이며, 9월에는 5명이 더 응시한다.
극동대는 외국어와 학업성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 응시자를 선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 항공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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