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게되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보다 더 덥다고 합니다.
그런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아시아의 중심지 한국에서는 여름에 삼베로 만든 한복을 입습니다. 삼베는 삼이라는 식물의 껍질 안쪽 인피 섬유를 이용하여 옷을 만드는데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향균성과 항독성이 뛰어 나서 여름철에 입는 옷감으로 최적합니다.
사자성어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뜻처럼 뜨거운 날에는 뜨거운 음식(삼계탕)을 먹기도 하고 식이섬유와 풍부한 영양이 들어 있는 콩국수와 뜨거운 몸을 식히는 냉면을 먹기도 합니다. 그 외에 등목을 하거나 열대야 때는 죽부인을 안고 자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인 캄보디아는 1년의 평균 기온이 27도 넘을 정도로 덥고 계절은 건기와 우기로 나눕니다. 가장 더운 4월은 42도를 넘은 날이 있어서 본옴뚝이라는 물 축제가 개최되어 뜨거움을 식힙니다.
또한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얇은 천으로 목을 감깁니다. 목을 시원하게 축일 때에는 야자수를 마시거나 여름 채소인 토마토, 오이가 들어간 요리를 먹기도 하지만 면 같은 차가운 음식은 먹지는 않습니다. 다만 빙수 같은 디저트는 차갑게 먹습니다.
인구가 세계에서 2번째 많은 중국에서는 실크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녹두와 설탕을 넣고 끓여 낸 죽을 먹으며 몸 속에 열을 내리게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여름 옷으로 면 혹은 마로 만든 소매와 바지 길이가 짧아서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진베이가 있습니다.
음식로서는 빙수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야키니쿠라는 구운 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그 외에 창가에 풍경을 걸고 소리로 시원함을 느끼기도 하고 도로에 물을 뿌리고 열을 식히기도 합니다.
같은 아시아의 나라이지만 가지각색의 방법에 신기했습니다. 올 여름에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정보들을 잘 확인해서 준비하길 바랍니다.
- 구스다아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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