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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는 전무 하고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재선 장동혁(보령서천) 의원과 5선 이상민 전 의원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여당 지도부에 충청 인사 공백이 생길 경우 지역 현안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힘은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한다. 이 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도전할 후보 등록은 오는 24∼25일 이틀간 받는다.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정도다.
이 가운데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인사는 없다.
다만, 윤 의원이 충남 청양 출신이며 나 의원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이라는 점이 충청과 당권주자의 연결고리다.
당 대표가 되면 앞으로 2년 간 집권여당의 입법은 물론 정부의 정책과 예산 편성에 깊숙한 관여가 가능하다.
자연스레 당 대표의 지역구는 물론 출신 지역 역시 현안 관철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충청 출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권을 쥐고 세종의사당 예산확보와 대전충남 혁신도시법 통과 등을 이끈 점을 비춰 보면 집권여당 대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여당 전대를 앞두고 충청권 당권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라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다.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 중에서도 충청 인사를 찾긴 쉽지 않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자천타천 장동혁·김예지·김형동·박상수·정성국·한지아 의원과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이름이 나온다. 친윤계에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김정재·유상범·조정훈·신동욱·김민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중 충청권 인사로는 보령서천에서 재선에 성공 한 장동혁 의원이 유일하다. 원외에선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낸 이상민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아직 확실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은 아니다.
현재 원내수석대변인인 장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때 직을 내려 놓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이 전 의원은 입당한 지 얼마 안 돼 당내 기반이 탄탄하진 않다.
때문에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에서도 충청 출신 인사가 전무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앞두고 개원한 제22대 국회에선 관철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적하다.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건립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이전, 대전 교도소 이전 등도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에 지역 출신이 없을 경우 이에 대한 동력 공급이 원활치 않아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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