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태흠의 힘쎈 농업개혁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기자수첩] 김태흠의 힘쎈 농업개혁

  • 승인 2024-06-18 15:27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618152241
충청남도 농업을 들었을 때 느끼는 첫 이미지는 무엇인가.

'촌(村)'이란 말이 먼저 떠오를 수 있다.

농업이란 단어 자체가 그러하기도 하지만 충남과 덧붙여지니 더 시골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충남 농업'은 신사업이나 유망사업, 또는 고부가가치사업이란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들려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김태흠 지사가 깨려 한다. 심지어 이를 위한 사업 규모도 꽤나 크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집적 단지를 포함하는 새로운 농업 혁신 센터다.

외자유치 규모도 3300억 원 이상 투입되며, 전체 면적은 51만 5000㎡(15만 5000평)이나 된다. 생산·유통·가공·정주·교육·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집적단지(38만 8000㎡)와 융복합단지(12만 7000㎡)로 나눠서 설계 중인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농업을 돈 버는 사업, 미래가치 사업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는 뜻이다.

김태흠 지사는 농업이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사업이라 강조한다. 농업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국가 성장의 기울어진 산업 비만화와 치우쳐버린 지역균형의 영양실조 막는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국가의 근간을 좌우하는 산업을 변화시켜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젊은 농업인의 육성이다.

이번 네덜란드, 체코, 헝가리까지 유럽 순방을 통해 젊은 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으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중심으로 농업 교육 체계화를 계획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난초 농장, 콜드체인 유통사, 수질관리 전문 기업, 스마트농업 하우스 디자인과 기술이전 전문기업까지 모두 하나같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육 인프라를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자랑한다.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의 월드홀티센터에서 만난 십대 학생들은 모국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 분야에 종사할 것이란 자신감도 넘쳤다.

clip20240618152428
네덜란드 웨스트랜드 월드홀티센터에서 스마트팜 학사 학위 과정에 취학 중인 학생들.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이현제 기자
갈 길은 멀다.

이번 유럽 순방 성과로 협약 이후 실제 진척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고,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아테스 같은 신공법의 적용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다만, 시작 또한 중요하다. 양복 입고 출근하는 청년 고추농. 대기업 다니는 오빠보다 돈 더 잘 버는 꽃 키우는 여동생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기술이전만큼이나 새로운 농업 문화 패러다임을 위해 실무단계에선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전국의 젊은 청년들이 충남에 와서 농사꾼이 되고 싶어 하는 그런 문화 말이다.

충남글로벌홀티센터부터 시작하는 힘쎈 충남의 농업문화개혁이 어떻게 추진될지 기대가 된다.
내포본부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바이오 특화단지 27일 발표… "대전시가 최적지"
  2. 여신도 성폭행혐의 JMS 정명석 7월 마지막 공판 예고
  3. 故 대전용산초 교사 순직 인정… 유족 "우려했는데 다행" 교사노조 "눈물로 환영"
  4. 대전지방보훈청, 6·25전쟁 제74주년 기념행사 참석
  5. 대전전투 개시 전 중구 침산동 잠입한 인민군, "세천고개 어디냐"
  1. '가시밭길' 충남스마트축산단지… 좌초위기 극복할까
  2. 대전교육청 '정명희미술관' 이관 논의… 교육기부 위축 우려
  3. 입법예고 조례 의견 제출이 스팸 메일? 대전교육계 3개 단체 "대전시의회 권위적 운영 규탄"
  4.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
  5. KAIST 대전 본원에 토마스 코슐레가 조형물 'HOPE' 제막… 김영찬 회장 기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하위 수준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하위 수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타 지역 대비 크게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호자 등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및 그 밖의 간병 지원인력에 의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입원 서비스를 뜻하는데, 부모님 등의 간병 치료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1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2023년 12월 21일 개선안 발표 등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충청권의 현주소는 25일 오후 2시 세종시 아름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지역발전 활성..

강등 위기에 지갑 연 대전하나시티즌… 순위 반등할까
강등 위기에 지갑 연 대전하나시티즌… 순위 반등할까

대전하나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폭풍 영입을 계속하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예산을 대폭 투입하면서, 국가대표 출신에 이어 외국인 공격수까지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탑부터 선수단까지 변화를 주면서 순위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현재 대전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는 김문환, 천성훈, 박정인 등으로, 이들 모두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혔던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으로 꼽힌다. 김문환은 올해 3월 A매치 태국전까지 대표팀에서 27경기를 소화한 풀백으로, 과거 공격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서구 대전 자치구 최초 영화관 다회용컵 촉진 "환경보호"
서구 대전 자치구 최초 영화관 다회용컵 촉진 "환경보호"

대전 서구가 대전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관 내 다회용컵 사용 촉진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 정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다른 자치구로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구는 26일 오후 4시 구청 갑천누리실에서 CGV 탄방점과 '영화관 다회용컵사용촉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구는 지난해 대전 자치구 중 유일하게 '다회용품 재사용 촉진 사업' 국비 2억 원을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시·구비를 더해 모두 4억원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영화관은 일회용 종이컵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 ‘최저임금 인상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마와 폭염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마와 폭염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