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적 컬러를 가진 성악가라는 평을 받아온 소프라노 이연자 스페이스연 대표가 데뷔 35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전프랑스문화원(앙트르뽀)에서 열리는 2024 페트 드 라 뮤지끄 음악축제의 총 기획자로 시민들과 만나게 됐다.
이연자 대표는 “1982년 프랑스에서 매년 6월21일을 ‘음악의 날’로 선포했다”며 “이제 해마다 같은 날 130여 개 국 이상이 아마추어에서 명성 있는 프로들까지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등 세계인들이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연자 대표는 “주한프랑스대사관과 대전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고 스페이스연이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릴레이로 연주하게 된다”며 “제가 2024년도 음악축제의 총기획을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료이니 많은 시민들께서 부담 없이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릴레이 연주자는 D'Fuse, Chez-Nous MZ, 피아니스트 유모세, 색소포니스트 이정근, 대전오카리나앙상블, 그레이스합창단, 스페이스연, 보칼리제 기타앙상블, 서구열린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공연은 문화창의산업의 국제수출 전략 일환으로 프랑스 외무부, 주한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고 밝혔다.
현재 예술적 재능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음악가들이 함께 뜻을 합쳐 2009년에 창단한 음악단체인 '스페이스연'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매년 정기연주회와 살롱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사랑,행복, 기쁨을 전달해 왔다. 감성적인 선율의 연주와 아름다운 목소리, 무용, 마임, 영상 등의 조화로 종합예술적인 무대예술을 접목시켜 시각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꾸준히 재능기부 음악회를 개최해 오면서 나이와 계층, 국경을 초월해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랑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한편 바흐에서 메시앙까지, 종교곡에서 뮤지컬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진 이 대표는 목원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리용 국립음악원과 파리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후 파리고등사범음악원 성악과와 앙상블과에서 석사와 성악 실기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프랑스 유명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한 이 대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등에 주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고, REM 레코드사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 대전시립합창단과 국립 라디오 프랑스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녀는 또 프랑스 리용 예술원 초청독창회를 비롯해 프랑스문화원 초청연주회, 경주뮤직페스티벌, 일본 연주회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독창회와 초청연주회를 가졌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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