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은 국민 생활 가까이에 있는 지역 문화기반시설에서,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 가치가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0번째로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로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도서관 인근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을 느끼고 내 생각과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한 권의 그림에세이 책자를 만드는 과정이다.
워크숍에서는 '무명의 감정들'의 저자인 쑥 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참가자가 쓴 글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눈다. 또한, 김지하 사진작가와 함께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단상을 나누는 글감 찾기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인근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자연물에 대한 관찰·탐방과 더불어 개발로 인해 변화하는 도시에 대한 사색과 이를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강은 최성용('동네를 관찰하는 9가지 방법' 저자), 이인규('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저자), 안미옥(시인/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저자) 3명의 저자가 진행한다.
임봉성 교하도서관장은 "평소 글쓰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일상에서 글쓰기 소재를 찾을 수 있는 역량과 지역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파주=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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