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7일 대전역 인근의 대전 도심융합특구를 찾아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하고,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
충청권메가시티, 대전도심융합특구 등 지역에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새로운 성장 거점을 육성해 미래 발전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대전역 인근의 대전 도심융합특구를 찾아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하고,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장우 대전시장, LH, 국토연구원, 국토도시학회, 지자체 등 관계자가 참석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 수정 전략을 논의했다.
세미나에 앞서 박 장관은 이 시장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함께 대전도심융합특구 현장을 방문했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 및 옛 충남도청사 일대를 미래형 복합환승센터와 역세권 개발, 지식산업센터 등 청년과 기업이 모일 수 있는 융·복합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출발점이자 도시공간 혁신의 진원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개발 구상을 담은 대전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에 대해 연내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며, 현장 점검에 참석한 대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에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당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주거환경개선 정비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하고 도심융합특구 개발사업,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사업 등의 적극적인 국비 지원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7일 대전역 인근 도심융합특구에서 열린 행사에서 환승센터 건립 등 역세권 개발사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은 '모두를 위한 국토, 함께 누리는 삶터'라는 비전을 토대로 저성장시대와 4차 산업혁명, 국토환경 개선 등에 대응하는 유연한 공간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5차 계획 수립 이후 인구감소·지방소멸 위기 가속화 등 국토여건이 급변했고, 5차 계획은 구체적 공간계획이 없어 하위계획에 대한 수립 방향을 제시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어 올해 수정계획 마련에 착수하게 됐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국토종합 발전을 위한 인구 개념의 대전환'을 발제로 거주인구가 아닌 생활인구를 반영해 국토를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국토의 균형 활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 교수는 '지방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는 초광역 메가시티 육성방안'을 발제하면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방 거점 구축 및 거점 내 혁신공간 조성 통한 거점 활성화, 교통망 확충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국토연구본부장은 '국토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국토종합계획 수립전략' 발제했다. 초광역 메가시티 육성, 공간 위계 별 다층적 공간전략 마련 등을 강조했으며, 신규 국가산단 15곳, 도심융합특구, 기업혁신파크 등 성장거점 육성, GTX, xTX 등 교통망 구축을 통한 지방분산 유도, 빠르고 편리한 교통혁신을 제시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컴팩트한 거점에 기능을 모으고 이를 촘촘히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종합계획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과 향후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마련한 추진전략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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