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전국 지자체 최초 ESG 공시 착수보고회 개최 사진 |
ESG 공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보고서'라고도 불리며,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 경영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ESG 공시는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상장 기업 2천600여 개 중 161개 기업만이 ESG 공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SG 경영은 민간 영역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공공영역에서는 공기업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다.
하지만 진천군은 선제적으로 도입한 ESG 군정 경영의 성과와 과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ESG 도입을 고민하는 지자체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ESG 공시 보고서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
먼저 군은 ESG 공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 △GRI 스탠다드 △국제표준화기구(ISO) 26000 △제3자 인증 절차 등을 도입한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선별해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말한다.
기업체가 받게 될 영향을 넘어 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까지 입체적으로 고려하는 ESG 공시의 핵심 단계로 불린다.
GRI 스탠다드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가 고안한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으로, 2023년 말 기준 ESG 공시를 발표한 상장기업 161개사 모두 GRI 스탠다드를 기준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채택할 만큼 국내외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준기법이다.
ISO 26000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이며, 제3자 인증은 ESG 공시의 내용을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쳐 별도 인증을 받는 절차다.
이처럼 4가지 인증 방법은 ESG 공시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라고 볼 수 있다.
군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를 통해 지자체 ESG 공시의 표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민간기업 ESG 공시와 구분되는 지방자치단체 ESG 공시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기존 ESG 공시의 정량적 지표와 함께 전국 최초 ESG 도민 체전 개최, 전국 최초 탄소중립 저수지 조성 사업 등 ESG 군정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속 가능한 발전 중장기 로드맵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송기섭 군수는 "규모의 경제 실현에만 매몰돼 있던 기존의 성장전략에서 탈피,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 회복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지역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ESG 군정의 핵심 가치다"라며 "ESG 공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의 시도인 만큼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천군은 올해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ESG 선도도시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진천=박종국 기자 1320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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