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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정법원 법관들이 소년보호 재판 중인 청소년들과 금강종주길을 함께 걷는 '길 위의 학교'에서 신뢰를 쌓았다. (사진=대전가정법원 제공) |
대전가정법원(법원장 문혜정)은 6월 4일부터 14일까지 재단법인 대한성공회유지재단과 함께 소년보호 재판 중인 보호소년이 함께 걷는 '길 위 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길 위 학교'는 소년보호재판을 받고 있는 보호소년들이 동행자와 열흘간 도보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 삶의 의지를 찾도록 돕는 교정·교화 프로그램이다. 대전가정법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02명의 보호소년이 자연을 걸으며 자기통제력을 강화하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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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정법원 '길 위의 학교'에 참여한 재판 중인 보호소년들이 금강종주길을 걷고 있다. (사진=대전가정법원 제공) |
올해는 10박 11일간 멘토인 동행자와 금강종주길 '대청댐~금강하굿둑~대청댐 구간' 265㎞를 걸어서 완주했다. 법원이 성공회 사제와 청소년쉼터 활동가를 동행자로 임명해 보호소년과 10일간 같이 걸으며 즐거움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쌓았다. 또 문혜정 대전가정법원장과 김현정 부장판사, 최선상 부장판사, 박정련, 박태수, 송승훈 판사도 6월 10일 금강종주길을 걷고 있는 보호소년들을 찾아가 함께 걸으며 의지를 격려했다.
문혜정 법원장은 "열흘 동안 걷기를 하면서 상당히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나,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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