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16일 충남도의 수의직 정·현원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 현원은 정원 110명보다 15명 부족한 95명으로 확인됐다. 급수별로 살펴보면 7급은 정원 63명보다 20명이 적었다.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하는 수의사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도 내 수의직공무원 지원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도·시군 포함해 총 250명을 모집했는데, 채용된 인원은 69명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5명 모집에 21명이, 2020년도엔 42명 모집에 18명, 2021년엔 49명 모집에 23명이 채용됐다.
2022년부터는 채용률이 대폭 낮아진다. 2022년 30명 모집에 2명이, 2023년엔 32명 모집에 1명, 올해엔 42명 모집에 3명이 채용됐다.
퇴사율도 상당하다.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공무원 퇴사율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총 임용된 사람이 63명인데 반해 퇴사자는 47명으로 퇴사율은 무려 74.6%에 달한다. 수의직 지원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퇴직율 또한 높아 인력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의직 인력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열악한 근무여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가 대표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연중 발생하는 재난형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상시 비상근무 체제 운영으로 업무가 상당하다.
실제 특별방역기간(10월~3월)에 들어가면 개인별 초과근무 시간은 1개월 평균 88.25시간이며 평시방역기간(4월~9월)엔 69.25시간이다.
여기에 타직렬에 비해 상위 직급 승진 비율이 낮아 성취감 및 근무의욕이 저하된다는 점도 한몫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의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수의직공무원들은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수의직 기피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동물방역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며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한 수의직 공무원 퇴사자는 "다양한 가축질병이 발생해 업무량은 늘어나는 반면, 그에 맞는 보상이 부족해 퇴직을 결정하는 수의사들이 많다"라며 "수의사 면허를 이용해 동물병원 등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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