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책포럼 설립자인 유재일 사회공헌연구소 대표(전 대전대 교수)의 책 <통합정치와 리더십>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정책포럼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지역정책포럼(공동대표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한성일 중도일보 국장) 회원 교수들은 13일 저녁 둔산동 모 식당에서 유재일 사회공헌연구소 대표(전 대전대 교수)의 책 <통합정치와 리더십> 출판 기념 모임을 가졌다.
이날 유 대표의 책 출간을 축하해주기 위해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인 안기돈 교수와 한성일 국장, 회원인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신희권 교수, 정주영 교수, 임재일 교수, 김창수 교수, 서기자 교수, 이재현 교수, 금홍섭 교수, 김경희 대표, 유병선 연구원, 허택회 교수, 김정현 교수 등이 참석해 유 대표에게 축하 덕담을 전했다.
유재일 대표는 이날 지역정책포럼 교수들 앞에서 출간 소감으로 “대전대 교수 정년 후 3년 반에 걸쳐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콘텐츠들과 음악 소개를 곁들여 균열과 갈등을 경합과 협치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리더십 책을 발간했다”며 “정치 현실에서 통합을 실현한 세계의 정치 지도자 10인을 알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 갈등공화국인 우리나라는 압축적 경제성장과 함께 압축적인 민주화를 통과하면서 사회갈등과 정치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갈등을 맞는 구조로 뒤엉켜 있다”며 “남북한의 갈등, 이념갈등, 국가와 시민 간 갈등, 계층간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강도 높게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저는 경합과 협치의 정치는 어떻게 가능한지 세계 정치지도자 10인의 사례를 통해 갈등 해소 방법으로 '통합정치'를 짚어냈고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그 힌트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또 "통합정치에 대한 정치지도자들의 의지와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갈등을 상승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과 이를 이끄는 '통합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대와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정치문화, 정치제도, 정치리더십에서 찾았다”며 “문화와 제도는 서로 톱니처럼 맞물려 있고 종국엔 리더십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통합의 정치를 향한 '관용적 시민문화와 정치적 다원주의'와 '협의제 민주주의와 권력분립'이 '좋은 정치 리더십'과 융합할 때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선순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좋은 정치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필요조건은 명예심, 권력의지, 공사구분, 정치기술이고, 충분조건은 진실, 용기, 관용, 통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김대중과 함께 중국의 쑨원, 미국의 루스벨트, 인도의 네루, 프랑스의 미테랑, 남아공의 만델라, 영국의 블레어, 일본의 무라야마, 독일의 메르켈, 브라질의 룰라를 '통합 리더십'의 주인공으로 꼽았다”며 "희망과 미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시민과 정치리더를 포함한 모든 정치행위자들의 정치적 윤리와 사려깊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책 표지에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붓꽃들'을 담은 유 대표는 “통합정치가 진흙에서 자랐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고고한 연꽃이나 아름답지만 뾰족한 가시 때문에 위험하게 느껴지는 화사한 장미보다는 칼 모양의 잎과 붓을 닮은 꽃봉오리를 지닌 다채로운 붓꽃과 같다” 며 "고결한 정치나 열정의 정치보다는 들녘이나 도심 곳곳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붓꽃이 함축하는 다양성과 연결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정책포럼 설립자로 현재 사회공헌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유 대표는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전대 교수, 한국정당학회장,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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