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대> 전시에서 이주현 작가는 인천 바다를 '이행대(移行帶, Ecotone)'라는 인접한 두 상이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경계영역으로 설정하고 이를 독특한 생명체(가오리 형태의 바다 생물)를 빌어 입체물로 시각화했다. 전시기간 동안 우리미술관에서는 바다를 유영하는 수십마리의 미지의 생명체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인천의 바다와 하늘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한 미지의 경계공간인 '이행대'로 설정했다. 이 공간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명체를 통해 바다와 하늘의 접경지역, 즉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신비와 진화, 그리고 적응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이미지화해 연출하고자 한다"라며 작가 노트에 전시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에 열리는 이번 전시로 청소년들에게 시각 체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환경과 생명의 신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리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관람객을 비롯,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신비로운 느낌의 설치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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