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지 글벗중 교사 |
가치실현이 되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 속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가상의 공간까지 삶이 확장되겠구나. 대처하기 위해선 건설기술의 개념도 확장해 수업해야하지 않을까?' 생각과 함께 메타버스 수업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VR·AR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학습 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메타버스 제작 수업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연예인, 음악을 소개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며 기후위기를 주제로 제작한 학생도 있었다.
"너희가 제작한 방탈출 메타버스로 교내 행사 한 번 해볼까?"
환경 기술 윤리를 주제로 방탈출을 제작한 모둠이 있었는데, 중학생의 실력이라고는 믿기 힘든 학생들이었다. 다른 친구들도 체험하고 피드백 한다면 좋은 교육 경험이 될거 같았다. 두 학생은 빛나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다움 성장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점심시간에 교내 행사를 진행했다. 한 학생은 MC를 맡고, 한 학생은 방탈출 도우미 역할을 하였다. 이 날 40여명의 학생들이 주어진 시간 내 방탈출에 성공하기 위해 뜨거운 열기 속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들면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찾아보고 해결하면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 제가 만든걸 체험하고 재밌어하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2022년 11월 30일 CHATGPT의 등장은 우리 사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컴퓨터 교육을 통해 IT강국이 된 것처럼 학교에서 인공지능 교육 기초공사를 잘 다진다면 학생들은 더욱 혁신적인 미래 사회를 맞이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인공지능 프로젝트 수업 연구가 시작됐다.
인공지능은 프롬프트 역량 즉, '어떻게 질문하는가?' 가 핵심이다. 학생들은 생성형AI와 간단한 대화부터 고민상담, 수학 원리, 릴레이 소설 쓰기, 작곡 및 작사, 사회적 문제의 종류와 심각성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자신이 원하는 답에 도달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피드백했다.
인공지능은 분류를 통한 예측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사진·음성분류 기능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코딩 과정 중 어려운 점이 생기면 생성형AI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도록 지도하였다. 분리수거 정보 제공 어플, 범죄판별 어플, 장애 이해 퀴즈 어플, 전력 소모량 어플 등 다양한 어플이 제작되었다.
매일, 매달, 매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과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일 것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 지금 우리의 수업은 그러한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수업을 해야할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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