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과 주민을 위해 조성한 공영주차장이 A업체의 작업장 및 창고로 전락한 모습 |
특히 A 업체에 따르면 공영주차장으로 쓰도록 공무원이 알선해 준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단양군 등에 따르면 공영주차장은 상진리 공업단지 인근에 조성되어 있으며, 700~800 평 규모로 단양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2019년에 조성됐다.
A 업체는 2019년 남한강 수변 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을 맡아 생태 탐방로 데크 및 난간공사 등을 했다.
이 곳은 공영주차장에 인접해 있으며, 이때부터 A 업체는 공영주차장을 마치 개인 전용작업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5월에 마쳤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공사현장 창고를 연상케 할 정도로 방치돼 있으며 주차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는 물론 가스· 고압 산소, 인화성 페인트 등을 치우지 않아 화재나 폭발 위험성도 있다.
또한 한쪽에는 공구를 넣기 위해 컨테이너(3×3m) 2개를 비롯해 각종 철근· 폐기물 등이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인근 주민 이 모씨(55)는 "수년 전부터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이 주차장을 사용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가스통이 비치돼 있어 주민들이 이곳을 지나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남한강 수변 생태 탐방로 조성공사로 현재 공영주차장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한편 A 업체는 "억울하다"며, 당시 현장 주변에 작업장이 없어 해당부서 감독관이 주차장을 사용하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A 업체 관계자는 "당시 감독관이 작업장이 없다고 하니까 이곳을 쓰라고 했다. 어떻게 민간업체가 감히 공영주차장을 임의대로 쓸 수 있냐"고 억울해했다.
공사 감독관(군청 관광과)은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공영주차장을 작업장으로 쓰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감독관은 "공사가 끝난 만큼, 각종 공사 자재를 치우고 공영주차장이 관광객과 주민들이 빨리 쓸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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