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신종 미생물 루티모나스 지아잔틴니파시엔스 전자현미경 사진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우리나라 남해 바닷가에서 유용효소와 천연색소를 만드는 신종 해양미생물을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미생물은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이오실용화실 배승섭 박사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미생물의 유용 소재를 발굴하던 중 남해 여수 바닷가에서 전 세계에서 3종만 보고된 희귀 해양미생물 신종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신종 해양미생물을 루티모나스 지아잔틴니파시엔스(Lutimonas zeaxanthinifaciens)로 명명하고 해당 미생물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천연색소 지아잔틴 생합성 경로와 알긴산, 전분, 지방산 분해효소 유전자를 확인한 후 이를 생리적 특성분석을 통해 규명해 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JSEM)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신종 해양 미생물은 알긴산, 전분, 지방분해 효소 생산 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지아잔틴 천연색소를 생산하는 것이 확인돼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토종 희귀 신종 해양미생물을 발견하고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의미가 크다"며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체 정보와 산업적 유용성은 해양바이오 산업화를 위한 원천소재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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