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임장영씨 갯벌에 빠진 70대 노인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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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임장영씨 갯벌에 빠진 70대 노인 구해

  • 승인 2024-06-09 08:37
  • 수정 2024-06-09 10:18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임장영
임장영(보령시 신흑동·66)씨
최근 날씨가 따듯해지며 갯벌 체험, 조개잡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월 24일 오후 1시 30분께 보령시 주교면 송악리 방조제 인근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던 박모씨(수원시·75)가 갯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조개잡이 작업을 마친 임장영(신흑동)씨가 보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임장영씨는 "조개잡이 마치고 바닷가 인근에 조성된 물탱크에서 씻던 중 일행 한 명이 저기 바다에 사람이 빠져 있다고 소리를 쳤다"며 "당시 바다에 빠진 사람을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임 씨는 "사고 현장이 500m가 넘어 빨리 접근하기 위해서 제방을 넘어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임씨는 테트라포트에 걸려 넘어져 다리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박씨를 구했다고 한다.

임씨는 구조를 마치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사고가 난후 박씨가 두 차례에 걸쳐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갯벌 사고로 숨진 사람만 12명으로 해마다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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