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아동이란 보호자의 신체 및 정신적 장애, 질병 등으로 보호자를 대신해 가족을 돌보는 아동을 의미한다. 초록우산은 '가족돌봄아동 지원사업'을 2024년 중점사업으로 지정해 사각지대 가족돌봄아동 발굴과 지원을 도모해 오고 있다.
4월 발대식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서로를 알아가고 자신의 뇌 구조를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가족돌봄아동'이라는 공통 분모와 함께 아이들의 머릿속은 진로 고민, 가족에 대한 걱정 등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월 활동에서는 현재의 가족 돌봄 시간표와 가족돌봄아동이 바라는 시간표를 그리고 공유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래에는 본인만의 자유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었고, 경제적 지원과 다른 가족구성원의 도움 등이 있어야 지향하는 하루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추후 진행될 월별 활동에서는 가족돌봄아동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활동과 단체 힐링 활동을 이어 나가고 '가족돌봄아동'에 관한 개념과 인식 확산을 위한 인터뷰와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모임에 참여한 가족돌봄아동 김미진(가명, 18) 아동은 "이제서야 내가 가족돌봄아동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며 "나와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을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의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전복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충청권역총괄본부장은 "가족을 돌보며 밀린 집안일도 하고, 본인을 위한 시간이 부족한 와중에도 항상 열심히 소모임에 참여해 주는 가족돌봄아동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5월 27일 대전시의회 이금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전광역시 가족돌봄아동 보호 및 지원 조례안'의 입법이 예고되었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이어 “이번 제278회 정례회를 통해 본 조례안이 꼭 통과돼 대전 내 가족돌봄아동에게 시의적절한 지원과 개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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