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기획특집]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동행취재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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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기획특집]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동행취재기(1)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나라인 아르메니아와 두 번째로 채택한 나라인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3국과 아랍 에미리트연합 7개 구성국 중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다

  • 승인 2024-06-09 22:12
  • 수정 2024-08-11 23:54
  • 신문게재 2024-06-10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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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단장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은 5월21일부터 6월4일까지 12박15일 동안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나라인 아르메니아와 두 번째로 채택한 나라인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3국과 아랍 에미리트연합 7개 구성국 중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순례하고 돌아왔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와 유순엽 요셉, 전해명 마리아, 유윤지 율리아나, 송영해 루치아, 김인순 카타리나, 이영미 데레사, 홍성연 라파엘, 백명희 스테파니아, 송동섭 스테파노, 김영자 세레나, 전명구 요셉, 고명순 요세피나, 차억순 엘리사벳, 박윤숙 마리아,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 임안나 안나, 이도재 바오로, 박철 바오로, 현철식 스테파노, 최옥권 사라, 이종석 베드로, 김선순 소화데레사, 박종태 빈첸시오, 송정순 오틸리아(인솔자. 아이엘디트레벌(주)대표) 순례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올드바쿠에서 성지순례단이 기념촬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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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단장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
‘하느님 아버지, 아브라함을 낯선 땅으로 부르시고 축복하시며 지켜주셨으니 저희의 순례길 또한 강복하시고 보호하소서. 떠날 때 저희의 신앙을 북돋워 주시고 가는 동안 당신 성령으로 함께 하여 주시며 평화로이 집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 자비에 맡기며 그들과 함께 하심에 저희는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당신 현존이 저희의 동행이오니 만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 떠나지 않을 것이옵니다. 당신 백성과 함께 순례하시는 전능하신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

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단장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은 5월21일부터 6월4일까지 12박15일 동안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나라인 아르메니아와 두 번째로 채택한 나라인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3국과 아랍 에미리트연합 7개 구성국 중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순례하고 돌아왔다.

정하상 교육회관 초대관장과 대전평화방송 사장 신부를 역임하고, 천안신부동 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내동성당 주임신부로 정년퇴임한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가 올해로 사제서품 받은 지 50주년인 금경축을 맞아 9일 오전 10시30분 내동성당에서 금경축 미사를 드리게 돼 더욱 의미가 깊었던 올해의 성지순례는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순례자들이 순례를 떠나기 전 위와 같은 ‘순례자의 기도’를 드렸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와 유순엽 요셉, 전해명 마리아, 유윤지 율리아나, 송영해 루치아, 김인순 카타리나, 이영미 데레사, 홍성연 라파엘, 백명희 스테파니아, 송동섭 스테파노, 김영자 세레나, 전명구 요셉, 고명순 요세피나, 차억순 엘리사벳, 박윤숙 마리아,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 임안나 안나, 이도재 바오로, 박철 바오로, 현철식 스테파노, 최옥권 사라, 이종석 베드로, 김선순 소화데레사, 박종태 빈첸시오, 송정순 오틸리아(인솔자. 아이엘디트레벌(주)대표) 순례자들이 참여했다. 이제 순례자들과 여정을 함께 하며 동행 취재한 내용을 지면에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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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젠 바쿠의 유일한 가톨릭성당인 성모마리아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은 매일 아침 미사를 드리며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코카서스 3국(카프카스 3국)>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코카서스 3국은 카프카스 3국으로도 불린다. 우리에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고 독특하고 특별한 의미의 유니크(Unique)한 지역인 카프카스 3국은 세계적으로 많이 통용되고 호칭되고 있는 명칭이다. 이들 국가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인 카프카스 산맥에 위치해 지리상으로는 아시아로 분류되지만, 문화적, 종교적, 역사적으로는 서아시아보다 동유럽에 더 가깝기 때문에 유럽국가들과 더 많은 문화, 스포츠 교류를 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조지아는 동방정교,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정교,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가 국교이다. 문자의 경우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고유의 문자를 갖고 있고, 아제르바이잔은 본래 아랍문자를 써오다가 소비에트 시대 초기에는 로마 문자, 이후 키릴 문자로 변했다가, 소련 해체 이후에는 다시 로마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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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쪽과 아시아 서쪽 경계에 위치한 카프카스는 러시아의 남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한 산계와 지역을 통칭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호칭인 코카서스는 카프카스의 영어식 지명이다. 코카서스는 크게 남북 코카서스로 나뉘는데 남 코카서스를 이루는 세 나라인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3개 국가를 통칭해 코카서스 3국으로 부른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직간접적으로 재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코카서스 3국은 1918년 4월 동맹을 맺고 ‘자캅카스 민주 연방 공화국’을 출범했고, 같은 해 5월 각각 그루지아(조지아의 옛 이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으로 분할된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2년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독립국으로 존재하던 이들 국가는 1920년 붉은군대의 침공을 받아 소련에 편입돼 1922년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결성, 소비에트연맹 창설 가맹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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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국기.
아제르바이잔 국장
아제르바이잔 국장
코카서스 3국은 민족 구성과 문화가 달라 연방 형태로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1936년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이 해체됐고, 세 나라는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유지되며 70여 년 간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에는 전통성이 강한 정교회가 있다.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나라다. 로마에 앞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아르메니아에는 기독교의 진귀한 성물이 다수 존재한다.

코카서스 3국은 주변국과 끊임없는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데,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토 분쟁 중이라서 왕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로 갈 수 있다. 이슬람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와 관계가 좋지 않아 아르메니아에서 만들어진 모든 제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지도
아제르바이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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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순례단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현지에서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렸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현지의 유일한 가톨릭 성당인 성모마리아성당에서 현지 사제들과 함께 미사를 드린 한국가톨릭 순례단.
<순례 첫날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와 아테쉬카, 올드바쿠에 가다>

5월21일 밤 11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순례자들은 22일 새벽 4시25분 두바이 도착 후 오전 8시10분 두바이를 출발해 11시5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Baku)에 도착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Republic of Azerbaijan) 면적은 한반도의 40% 정도다. '아제르바이잔'은 페르시아어 '아자르(Adhar:불)'와 아랍어 '바이잔(Beyqan:땅)'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의 나라'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럽의 동부와 서브의 카프카스 지역에 위치한 국가로 카스피해 서부 연안을 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신흥 자원부국으로, 고대부터 천연가스가 많아 지표면으로부터 가스가 분출되어 불이 솟구쳐 올라왔고,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배화교)가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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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젠의 수도 바쿠에는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띈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 시절 바빌로니아 왕국의 영토였던 이 곳은 기원전 7세기 경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당하면서 그리스어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후 로마제국 때 아랍인들의 침략을 받아 이슬람화가 되었지만 아제르바이잔의 기독교는 서기 1세기부터 전래 돼 전체 국민의 3~4%를 차지한다. 아제르바이잔의 기독교들은 대부분 러시아 정교회, 조지아 정교회 신자들이다. 11세기에서 14세기 기간에는 몽골과 티무르 제국에 점령당했고, 1578~1590년에는 오스만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해 오스만 제국이 지배했다. 이후 오스만제국과 러시아 전쟁의 결과로 1922년 아제르바이잔은 소련에 가입했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1993년 CIS(독립국가연합)에 가입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으면서 세속주의를 택한 이슬람국가이다. 이에 따라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고, 여성들도 거의 히잡(hijab.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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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젠의 수도 바쿠에는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띈다.
주요 민족은 아제르바이잔인(91.6%), 레즈기인(2%), 러시아인(1.3%), 아르메니아인(1.3%), 탈리시안인(1.3%), 기타(2.4%) 등이고, 주요 언어는 아제르바이잔어(공용어)와 러시아어가 통용된다. 종교는 이슬람교 96%(시아 85%, 수니 15%), 러시아정교(2.5%) 등이다. 국경 인접국은 아르메니아(1,007km), 조지아(480km), 이란(765km), 러시아(390km), 터키(15km)와 접경지역이다.

평균 수명은 76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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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시내에 있는 헤이다르 알리예브센터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를 디자인한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문화와 예술 행사를 위한 목적으로 건축된 이 건물은 건축물 자체가 볼거리로, 전통적인 건축 경계를 넘어 현대적이고 유기적인 독특한 라인을 가진 건물이다.
아제르바이잔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코카서스 산맥을 중심으로 남동쪽 경사면은 삼림지대, 동부로 갈수록 낮은 구릉으로 카스피해에 이른다. 주변에 바쿠 유전이 위치해 있고, 남서부는 카라바흐 고원으로, 목초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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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는 건조(중서부) · 아열대(남부) · 대륙성(북부) 기후이고 전 세계 11개 기후대 중 9개 기후대가 존재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독립기념일은 1991년 10월18일이고, 정부형태는 대통령제(임기 7년)이다. 2025년 4월 차기 대선 예정이다. 의회는 단원제(125석, 임기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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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순례단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도착한 후 바쿠내 유일한 가톨릭 성당인 성모마리아성당에서 첫번째 미사를 드렸다.
국내총생산(명목GDP)은 469억 달러(2018년 기준), 1인당 명목GDP 는 4780 달러(2018년 기준)이다. 화폐단위는 마나트(Manat, 'AZN'으로 표기)로, US$1 = 1.7 AZN (2019년 9월 기준)이다.

주요자원은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구리, 금이고, 중앙행정조직은 대통령, 제1부통령, 총리, 부총리(4명), 18개 부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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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조직은 행정구역 66개 지역, 77개 시, 1개 자치공화국(나흐치반 자치공화국)으로 구성돼 있고, 주요 도시는 숨가이트, 갠자, 쉐키, 샤마흐, 게벨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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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 타워 앞에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바쿠(Baku)

수도 바쿠(Baku)는 페르시아어 '바트쿠베', 즉 산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을 의미한다. 흔히 '바람의 도시'로 일컫는다.

인구 226만명이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이다. 바쿠는 캅카스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오래된 유적과 2000년대 이후 새롭게 조성된 건축물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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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시내에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많아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카스피해 서안에 위치한 바쿠항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1998년 바쿠 시는 ‘역사적인 실크로드’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고대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구도시 기능을 했다. 2000년대 들어 아제르바이잔의 에너지 수출이 증가하면서 캅카스 일대의 경제와 문화 중심지로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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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위치한 아테시카 사원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순례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테시카 사원

바쿠에는 불을 숭상하는 ‘배화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교 수도원인 아테시카 사원이 있다. 지금은 수도원 기능이 사라지고 역사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수도원 가운데 재단에는 여전히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아테시카 사원은 기독교 문명 이전,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아 조로아스터교가 크게 성행했던 코카서스 지방의 흔적을 보여주는 곳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불의 나라로 칭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인 유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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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의 흔적이 남아있는 아테시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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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가톨릭성당인 성모마리아성당에서 김정수 신부 집전으로 미사를 드리고 있는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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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내에 위치한 유일한 가톨릭성당인 성모마리아성당
BC 6 세기 경 페르시아의 짜라투스트라는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배화교)를 창시했다. 조로아스터교는 불,물, 대지 등 3요소를 더럽히는 일을 피했고, 불을 예배하는 독특한 제사 형식과 토속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배화교로 불렸다.17~18세기 경 수도사들의 수도원으로 지어졌지만 주변에 정유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사제들이 떠났다. 꺼지지 않는 불은 옛날에는 자연적으로 분출하는 가스로 불을 붙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지하에 가스관을 묻어 지속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불을 숭배하는 조로아스터교는 늘 불을 피워 숭배하는 것이 교회에서 십자가가 하는 역할과 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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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시내에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많다.
바쿠에 있는 불의 사원은 전 세계에 남아있는 3곳의 조로아스터교 사원 중 하나이다. 조로아스터교는 한때는 페르시아 국가들의 국교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교세가 약화되어 전 세계적으로 15만 명의 신자만 남았다. 영국의 유명한 록밴드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드 머큐리’도 조로아스터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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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시카 사원.
▲바쿠 올드시티

바쿠 올드시티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중심부에 있는 역사도시이자 중세시대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유적도시이다. 7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점차적으로 형성된 도시로 대표적 유적지로는 7세기에 건립된 일부 구조물과 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건립된 요새 벽과 탑, 15세기에 건립된 메이든 탑, 15~16세기에 건립된 쉬르반사 궁전 등이 있다. 2000년 12월 쉬르반샤 궁전과 메이든 탑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지구 목록에 등재돼 있다. 이 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지폐인 10마나트에 그려져 있다. 성벽에 둘러싸인 거리를 걸으며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더불어 곳곳에서 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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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 타워 앞에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메이든 타워

‘소녀의 타워’라는 뜻의 메이든 타워는 바쿠 옛 도시 남동쪽에 있는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탑이다. 둥근 타원형 모양으로 12세기 바쿠 성곽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로아스터교도들,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 아랍인들, 페르시아인들, 튀르키예인들, 러시아인들 사이에 문화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역사적인 탑이다. 원통형 8층 석탑은 아랍, 페르시아, 오스만제국의 건축 양식을 혼합한 형태로 지어졌다. 탑 내부는 2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최근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며 공식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전망대에서 바쿠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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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시내에 뜬 무지개.
▲쉬르반샤 궁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위치한 15세기 건축물인 쉬르반샤 궁전은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다. 궁전은 왕궁, 회의장, 목욕탕, 기도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궁전 내부에는 그림과 오래된 왕궁과 왕족의 사진,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2000년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2003년에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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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르반샤 궁전의 전시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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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바르파크는 바쿠에서 제일 높은 언덕에 위치한 추모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카스피해와 인접해 바다 조경이 멋진 이 곳은 입구부터 잘 정비된 공원에 추모탑과 비석이 있고, 추모탑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블바르파크

블바르파크는 바쿠에서 제일 높은 언덕에 위치한 추모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카스피해와 인접해 바다 조경이 멋진 이 곳은 입구부터 잘 정비된 공원에 추모탑과 비석이 있고, 추모탑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태어난 날은 달라도 세상을 떠난 날은 같은 1990년 1월20일에 사망한 140명의 영혼을 추모하는 바쿠의 순교자 묘지공원이다. 1990년 독립운동 당시 러시아 진압군에 의해 사망한 이들과 1988~1994년 아르메니아와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때 죽은 이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1918년 바쿠 전투에서 볼셰비키 아르메니아 군대와 싸우다 사망한 1130명의 터키군들도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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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바르파크는 카스피해에 인접해 있어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블바르파크 내에는 3개의 바오밥 나무가 존재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해 심어서 관리한다고 한다. 터키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흥겹게 춤을 추면서 유머러스하게 순례자들을 맞는 모습이 흥미를 자아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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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단장인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가 올해 사제서품 50주년인 금경축을 맞아 성지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김정수 신부 축도

이번 코카서스 순례중 주님부활의 특은을 허락하시고 주님의 사랑실천에 손을 줄 수 있는 사랑과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축하와 기쁨이 함께하는 부활축일 되시고, 아이엘디 송 사장님 잘 준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순례자님들 모두 주님의 은총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 순례가 우리 생의 좋은 변화의 장이 되길 기원하며 순례 중 서로 위하고 돕고 챙겨주면서 순례가 안전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반가운 얼굴로 함께 순례를 출발하길 기도합니다.

기쁘고 잊지 못할 순례의 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세계 평화를 이룩하는 순례단이 되게 하소서.

세계 평화를 위한 한국 가톨릭 순례단 화이팅!!!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너의 근심 걱정 주님께 맡겨라.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아멘.


아제르바이잔에서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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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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