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F-4E 팬텀 전투기가 6.7.(금) 수원기지에서 거행된 'F-4 팬텀 퇴역식'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출격명령을 받고 마지막 비행임무를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은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이날 비행하는 F-4E 중 1대를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모습인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로 복원했다. |
공군이 운용했던 F-4D는 2010년에, RF-4C는 2014년에 각각 퇴역했다. 이번에 퇴역하는 F-4E는 맥도널 더글러스(1997년 보잉에 합병)가 생산한 F-4 시리즈 중 가장 나중에 생산된 전투기들이다.
'Phantom'이라는 별칭을 처음 쓴 전투기는 1945년 첫 비행에 성공한 美 해군의 FH-1이다. F-4 시리즈는 초기에 'PhantomⅡ'로 명명됐으나, 1979년 제작사에 의해 'II'를 뺀 'Phantom'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는 'PhantomⅡ'와 'Phantom' 두 별칭 모두 널리 쓰이고 있다.
공군은 7일(금) 공군 수원기지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F-4 팬텀 퇴역식을 거행했다.
행사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역대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했으며,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육군 대장), 강호필 합동참모차장(육군 대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 강선영 의원 등 7명의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또한, 팬텀과 함께했던 역대 조종사·정비사들과 방산업체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행사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서현정 소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손범수 아나운서는 1986년 공군 학사장교(81기)로 임관해 수원기지에서 복무한 바 있다.
특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시에는 '호국영웅석'에 조종 헬멧과 태극기를 헌정하였으며, '호국영웅석'은 F-4 팬텀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을 기리는 자리였으며, 조종 헬멧은 순직조종사를, 태극기는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신 장관이 출격명령을 하달하면 F-4E 2대가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이날 비행하는 F-4E 2대 중 1대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모습이었던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로 복원한 항공기이다.(사진)
공군은 5월 '필승편대'의 국토순례비행을 앞두고,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모습인 정글무늬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을 복원했다.
팬텀 전투기들이 웅장한 엔진음과 함께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한 후 팬텀의 역사와 함께한 전·현직 임무요원들에 대한 감사장과 표창장 수여가 진행되었으며, F-4D 팬텀 첫 도입 당시 조종사와 정비사로 활약했던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예비역 소장, 89세)와 이종옥 예비역 준위(85세)가 팬텀 전력화에 기여한 초창기 임무요원들을 대표해 감사장을 받았다.
공사 5기인 이 교수는 F-4D 도입요원으로 선발돼 1968년 美 데이비스-몬산(Davis-Monthan) 공군기지에서 F-4D 비행훈련을 받았다. 1969년 F-4D 6대를 처음 인수할 때 전투기를 타고 공중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비행해 대구기지에 내린 조종사들 중 한 명이다.
이 준위도 당시 도미 정비교육 요원으로 선발되어 데이비스-몬산 공군기지에서 F-4D 정비교육을 받고 한국에 돌아와 F-4D 전력화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김도형 소령(조종사, 40세)과 강태호 준위(정비사, 53세)는 팬텀이 퇴역하는 순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종과 정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0전비 153전투비행대대장 김태형 중령은 "대한민국 팬텀 대대의 마지막 대대장으로 팬텀의 마지막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팬텀의 임무는 종료되었지만, 적을 압도했던 팬텀의 위용과 지축을 울린 엔진음은 '팬텀맨'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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