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권 모 어르신의 집 모습 |
예산군보건소가 치매 독거 어르신의 이사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소는 4일 예산읍 주교리 예산중학교 인근에 위치한 독거노인 권 모(81세, 여) 어르신의 이사를 도왔다고 7일 밝혔다.
권 모 어르신은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독거 치매환자로 집이 도로로 편입되면서 헐리게 됐다는 이야기를 집주인에게 전해 듣고 지속적인 불안감 속에 예산역전을 배회하는 등 이상행동을 지속해 왔다.
이에 보건소는 치매 특성상 권 모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5분 거리인 길목에 월세 집을 새로 알아본 뒤 집주인에게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통해 월 20만원의 집을 새롭게 구했다.
특히 권 모 어르신은 통장에 70만원이 전부인 실정이었으며, 이에 예산읍사무소에서 용달차 이사비(50만원)를 지원하고 예빛봉사단에서 새집의 단열 도배와 전등 교체, 전기배선 무상수리를 지원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은 청소와 페인트칠, 시트지 작업을 도왔으며, 오전 9시에 시작된 이사는 오후 4시를 넘겨 끝났다.
어르신은 짐을 정리하는 직원들의 등을 두드리며 연신 "최고여,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변 이웃들이 치매에 대해 이해하고 구슬땀을 흘리면서 아낌없이 지원한 덕분에 이번 독거 어르신의 이사를 추진 할 수 있었다"며 "어르신이 앞으로도 오늘처럼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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