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퇴촌 토마토 축제 풀장 체험 프로그램 진행 |
이번 축제는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라는 주제로, 기존 축제와 달리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축제로 진행한다.
시는 축제를 통해 관람객에게는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창출을 위한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창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6월에 열리는 퇴촌 토마토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20만여 명 이상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에서 판매되는 토마토가 토마토 농가 매출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판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 개최에 앞서, 오는 8일 광주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제1회 전국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토마토의 맛있는 변신, 퇴촌 토마토로 만드는 우리 김치'라는 주제로 열려 퇴촌 토마토 우수성을 홍보하고, 토마토를 이용한 김치를 통해 토마토의 활용성을 알릴 계획이다. 총 상금 규모 400만 원, 수상자는 6명으로 퇴촌 토마토축제장에서 시상한다.
또한 '제7회 광주시 토마토배 전국 배드민턴대회'도 오는 8일, 9일 열린다.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주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1000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거리 축제 형식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사전에 진행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지난해 11월~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75.5%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1월에는 10일 간 축제 주제를 공모해 전국에서 271명 참여, 총 396건 축제 슬로건이 접수됐으며, 축제추진위원회 심사 결과 '토마토로 붉게물든! 너른고을 퇴촌거리!'가 최종 선정됐다.
행사장 부스 운영 참가자도 지난 4월 모집해 개인 및 기관에서 총 84곳, 147개 부스가 신청되어 이 중 심사를 거쳐 53곳, 89개 부스가 선정됐다.
퇴촌 토마토 축제 농악단 공연 |
축제 둘째 날인 15일에는 태권도 공연과 판굿 공연을 비롯해 저녁에는 '토마토 열린 콘서트'가 진행된다. 김혜연, 요요미, 우연이, 동후, 박진 등의 가수들이 나와 신명 나는 축제를 만든다. 마지막 날인 16일은 관악 5중주 공연과 가수 소피아의 버스킹 공연을 끝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린다.
퇴촌 토마토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토마토 풀장' 체험 행사를 위해 토마토 풀장, 물 풀장, 바이킹 등이 운영된다. 토마토 풀장은 축제장 내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샤워실도 갖춰져 있다.
토마토 풀장에서는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가 총 5회 펼쳐진다. 참가자들이 토마토가 가득한 풀장에 일제히 들어가 토마토 안에 숨겨진 상품칩을 찾는 일종의 보물찾기 형식의 게임이다. 상품칩을 찾으면 금 반돈과 토마토 1박스로 교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열린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에서 퇴촌 토마토를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맛볼 기회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14일에는 토마토 김치 경연대회 수상작을 시식할 수 있는 시식회도 3회 열리며, 김치명인 강순씨의 김치 아카데미도 2회 준비했다. 15일에는 메인 무대에서 토마토 품평회와 시식회가 열릴 예정이며, 행사 기간 행사장 주변과 포토존에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퇴촌 토마토에 대해 홍보한다.
퇴촌 토마토 판매대 |
광주시 퇴촌면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화학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 농사가 이뤄진다. 퇴촌 지역은 벌이 서식하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인공수정이 아닌 벌을 활용한 자연수정으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또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한 유용 미생물을 농가에 무료로 공급해 토마토 재배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에 힘쓰고 있다.
유용 미생물은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사람과 동식물에게 해가 없고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다. 이를 통해 토양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농작물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병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퇴촌 토마토의 높은 당도를 결정짓는 비법은 바로 철저한 물관리다. 물에 미생물을 주입해 단단하고 저장성이 높은 토마토를 생산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퇴촌 지역 내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가 90%가 넘는다.
방세환 시장은 "축제를 통해 광주의 대표 친환경 농산물인 토마토를 판매 및 홍보하고 기존 축제 방식을 탈피해 거리 축제로 진행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광주=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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