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조직의 두 병폐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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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조직의 두 병폐적 생각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6-06 14:30
  • 신문게재 2024-06-0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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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자신이 직접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이 상사나 그 누구의 언행으로 인해 큰 피해 당한 것을 보고 들었다면, 같은 상황에서 그 언행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호통치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CEO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도전 과제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임직원도 없고, CEO의 말이나 지시에 토를 달지 못한다. 회의는 항상 CEO 혼자 이야기하고, 대부분 '예, 알았습니다.' 말 이외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내 맡은 일만 하고, 남 일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 '괜히 나서면 정 맞거나, 일을 도맡게 된다.', '실패에 대한 책임과 처벌이 엄중한데, 누가 도전적 일을 해.' 이런 생각이 가득한 회의장에서는 토론은 고사하고 침묵만 있다.

주인 없는 회사가 있다. 민간 기업이지만, 오너가 없다. 여러 윗선의 영향으로 CEO는 3년마다 바뀐다. 이전 CEO의 철학과 원칙, 업적은 새로운 CEO와 그 진영에 의해 무시된다. 잘했던 일은 평가절하되고, 잘못해 감춘 일들은 크게 부각된다.

이전 CEO 때 잘나갔던 사람들은 한직 근무 또는 조직을 나갔고, 저 구석에 있던 사람들이 어깨에 힘을 주며 강압적으로 행동한다. 차디찬 시베리아 벌판의 추위를 경험한 이들은 빼앗기면 어떤 모습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회사와 구성원의 성장은 없다.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이 권력을 이어가는 것이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가 적인 것이다. 그 순간, 저 구석에서는 이를 갈고 있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잘하면 먼저 인정하고 자신도 잘하기 위해 생각과 노력을 더해야 한다. 전체의 성장과 부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줘야 한다. 어른은 어른다워야 하며 젊은이는 도전하며 열정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이 모습과 생각이 왜 방송이나 신문 뉴스를 보면 무너지는 걸까? 후배는 오늘 정든 이곳을 떠나려 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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