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 전통 모내기 재현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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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 전통 모내기 재현행사 개최

선조 애환과 삶·희망 고스란히 담긴 실제 농사작업 선보여
‘모심기 노래’ 등 전통농법 명맥 잇고 문화 살리는 자리
인동어린이집 원생들, 모심기 등 특별한 체험 ‘눈길’

  • 승인 2024-06-06 07:5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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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회장 주시준)는 5일 논산시 성동면 원북리에서 전통 모내기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논산시와 충청남도가 후원한 이날 재현행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장진호·민병춘 논산시의원,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조철호 성동농협 조합장,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 한순이 육군병장봉사단회장, 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원, 마을주민, 시 관계자,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과 원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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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모내기 준비, 개막식, 모 넣기, 모심기, 새참, 줄모 심기, 점심, 두레풍장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두레풍장은 인사풍장마당, 길나래비, 모방구치는소리, 논매기(여름두레세우는마당), 만물 논매기소리, 두레행차, 두레농기고사, 정자나무풍장 등을 선보이는 등 우리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모습을 모심기 실제 농사작업을 논산만의 독특한 창법노래 가사에 맞춰 농사일의 고됨과 따분함을 잊게 하면서 옛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한 한마당 행사여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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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동어린이집 원생들과 모내기를 함께하는 등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유향란 원장은 “24절기 중 가장 바쁜 망종답게 우리 두레 풍습을 마을 어른들과 함께 체험하게 되어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못방구소리도 가르쳐 주시고, 모내기 재현행사에도 초대해 주셔서 큰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도 2시간 동안 논에 못줄을 띠고 모를 심었고, 모내기 동안 ‘모심기 노래’도 함께 부르며 어깨춤을 추는 등 전통농법의 명맥을 잇고 문화를 살리는 자리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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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준 회장은 “논산의 두레 풍장의 가치와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등의 농요에 대해 높은 가치를 평가해 주셔서 가슴이 설레였다”며 “두레의 실질적인 활동인 모내기와 두벌 논매기, 만물 논매기를 옛날 방식 그대로 농요와 풍장을 함께 했던 모습으로 재현해 논산 두레 풍장의 장단점과 향후 발전 방안을 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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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만의 독특한 창법과 가사가 어우러진 농악에 맞춰 농사일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모를 심는 체험이 진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연과의 조화와 지역 사회의 협동, 연대감을 강화하는 전통농업을 보존하여 미래 세대에게도 전달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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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논산전통두레풍물보존회는 1995년 광석농악단으로 창단돼 9회 전국두레풍물경연대회 대상, 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대통령상) 등 논산의 전통 문화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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