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의원은 임기 시작후 첫 일정으로 6월 1일 세종보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이 의원은 "국민은 기억한다. 갇힌 강물이 썩어서 녹조라떼가 돼, 물고기는 하얀 배를 뒤집고 떠올라 악취로 인해 숨조차 쉴 수 없었던 이명박 정부 시절을 생생히 기억한다"라며 "강의 원래 주인인 흰수마자, 미호종개, 수달, 삵, 흰목물떼새, 큰고니가 떠나고, 그 빈자리를 강의 죽음을 상징하는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대신했던 모습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은 세종보의 상류 지역으로 세종보부터 막힌 물줄기를 따라 생명의 소멸이 시작돼 결국 현도면까지 덮칠 것"이라며 "세종보를 막으면 세종과 대전권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서원구의 문제가 되고, 금강 유역 모든 도시의 문제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전 정부에서 4년간 전문가와 환경운동가들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축적해 보 처리방안을 만들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단 40일 만에 4년의 숙의와 노력을 무산시켰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폭력적인 정책 결정 폐단은 이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세종보와 공주보를 재가동한 후 4대강 수문 모두를 재가동하려 할 것"이라 며 "환경과 생명에 대한 존중 없이 '재해 예방'과 '효율적 수자원 활용'이라는 4대강 찬성론자들의 논리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자연성 회복' 문구를 전체 삭제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달려간 현장이 세종보·공주보 재가동 반대 농성장"이라며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고, 우리 지역 현도면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금강 세종보·공주보 재가동 반대 투쟁은 어렵게 생명력을 회복한 금강을 다시 막아 죽음의 늪으로 만들려는 윤석열 정부의 폭력적 정책 결정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이라며 "아름다운 강과 강의 생명들, 강과 함께한 인간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6월 6일 현충일부터 7일 오전까지 철야 농성에 합류하고자 한다"라며 "국회의원 이광희의 투쟁 정신은 철야 농성 현장에 두고 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청주=정성진 기자 qowkddl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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