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내 20억원 미만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사업 또는 1억원 미만의 행사성 사업을 제안받고, 심사 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요구 건수는 2019년 143건, 2020년 143건, 2021년 127건, 2022년 130건, 2023년 104건 등으로 나타났다.
2023년 주민참여예산 반영 비율은 104건 중 85.5%인 89건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4년 본예산에 천안시 와상중증장애인 돌봄·신체활동 지원 프로그램 27억원, 북면 납안1리 병천천 준설 6억원, 성정1동 양지8~12길 도막형 바닥재 아스콘 덧씌우기 5억원 등 79억원상당을 반영했다.
이는 시가 예산 편성에 관한 주민 의견 수렴 및 집약과 우선순위 선정, 재정 전반사업 심의,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소통, 협력 창구에 역할을 하는 주민참여예산연구회, 주민참여위원회, 읍면동 지역회의 등을 운영한 결과다.
또 매년 내실 있는 예산정책 제안을 위해 운영에 필요한 실천 역량 강화, 실습 위주 실용적 교육,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찾아가는 예산학교' 시행으로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시는 2024년도 공모 신청 기간을 기존 99일에서 40일로 축소하고, 소관 부서 검토 일정을 7일에서 30일, 분과위원회의 운영을 37일에서 50일로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심도 있는 사업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을 시행한 지 10여년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의 쌓인 경험과 주민 참여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으로 최대한 많은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2023년 요구된 개선점을 반영해 2024년 운영 일정 중 소관 부서와 분과위원회 심의 일정을 확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2023년 12월 행안부가 주최한 '지방재정대상 시상식'에서 주민참여예산 우수자치단체 종합상 부문 최우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