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영·수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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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국·영·수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어려웠다

입시 전문가 "킬러문항 배제됐지만, 수험생 체감 난도는 높을 듯"

  • 승인 2024-06-04 17:54
  • 신문게재 2024-06-05 4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교육부 제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 분석(영어) 현장. /교육부 제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전초전인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치러졌다. 이번 6월 모평은 의대 증원 후 첫 평가이자 역대 최다 N수생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제경향과 문제유형, 난이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험 직후 입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국어·영어·수학 모두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2024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국어는 평이했지만 체감 난도가 꽤 높았고, 수학·영어도 '불수능' 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 수험생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되는 시험으로 인식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으면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활용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어는 대체로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했지만, 지난해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투스 에듀는 "신유형은 없지만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체감 난이도는 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학, 선택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문학 4작품과 독서2개 주제가 EBS 수능 특강과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제일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독서는 비슷하고 문학은 약간 쉽게, 선택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에서 문학, 독서 특정 영역에 치우침 없이 고른 변별력을 보였다고 분석하며 지난해 수능보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수학은 2024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이투스 에듀는 공통과목 문제 배열이 기존과 달라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 입장에선 상당히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응여부가 난이도와 점수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학원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지난해 6월 본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22번 수열 출제는 평소 패턴과 달라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종로학원은 1등급 4.7%에 불과했던 2024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절대평가인 영어가 지난해 수준정도 유지시 수능최저등급 충족자는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투스 에듀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성적대 따른 체감 난이도가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추상적 소재나 주제가 많았고 매력적 오답이 있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고 평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영어 독해에 시간을 요구하는 다소 높은 난도의 지문이 일부 출제됐다"며 "오답률이 높지 않았던 대의 파악유형도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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