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인환 중구 부구청장에게 "중구가 한국효문화진흥원 앞 효문화마을관리원을 시에 넘겨주길 바란다"면서 "효문화마을관리원을 넘겨줄 시 이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유스호스텔로 바꾸겠다"며 "효문화진흥원과 통합해서 최신 시설로 설비하는 동시에 청소년은 물론 일반 이용객들도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로 만들겠다.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중구 발전을 위한 보문산 개발 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중구에 살았는데, 부사동과 대사동, 선화동은 40년 전과 똑같다. 변한게 거의 없다"며 "도시개발 한 번 하면 10년씩 걸리니 지금이라도 좀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난번에 김제선 중구청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보문산 케이블카에 대해 물어보니, 반대하는 게 아니라 시 재정을 많이 투입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하더라"면서 "이 요청을 검토하려고 한다. 보문산 타워 등 시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보문산 개발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 청장이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보문산 개발사업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사업 자체의 반대가 아닌 시각차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 의지를 피력한 것.
앞서 김 청장은 4월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전시가)운영 적자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 방안을 제시한 것은 보문산 개발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보문산 자체를 시민의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실효성 있는 공적 재정 투입 계획이 마련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대전시장을 만나 보문산의 활용성, 접근성,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효성 있는 투자 계획을 제안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제2수목원과 케이블카, 보문산 타워 등이 연결되는 보문산 개발은 호동과 목달동 발전과 결합돼 있다"며 "보문산 개발이 되면 중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문산 개발' 사업은 민선8기 이장우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중구 보문산 일대에 150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설치에 1500억 원, 워터파크, 숙박시설 건립에 1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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