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부터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상을 보여주는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와 올해로 창단 42주년을 맞이하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국내 투어에 나선다.
서울에서 두 차례, 인천에서 한 차례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특히 6월 15일 아트센터인천에서는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3부작인 39번, 40번, 41번을 연주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과 오페라 갈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울에서의 공연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본래 바순 연주자였던 마크 민코프스키는 1982년 바로크 시대의 레퍼토리를 당대 연주의 모습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루브르의 음악가들을 창단했다. 창단 초반 헨델, 퍼셀, 라모 등 바로크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화제를 모았고, 1992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의 바로크 음악축제에서 <아르미드>를 연주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바로크 음악뿐 아니라 하이든,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등 19-20세기 음악들까지 시대를 두루 아우르며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갔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프랑스 보르도 국립오페라의 극장장을 맡으며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민코프스키는 파리 국립오페라와 파리 오페라 코믹, 샹젤리제극장, 샤틀레극장 등의 오페라 무대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베르사이유 왕립 오페라에서 이반 알렉상드르(Ivan Alexandre)의 연출로 모차르트의 다 폰테 3부작 오페라를 연주하며 모차르트 오페라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는 6월 15일 아트센터인천에서 민코프스키가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가 죽기 전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 세 곡으로 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성이 집약된 곡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교향곡 40번과 41번은 이미 음반으로도 출시된 바 있으며, 민코프스키의 오페라적 해석이 투영된 연주로 호평을 얻었다.
아트센터인천에서의 공연은 이들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삼부작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내한 때마다 참신한 해석을 보여준 이들이 이번에는 어떤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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