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어린이 동요센터' 건립 추진 |
국내 동요는 우리 민족의 빛나는 유산이자 가장 순수하고 맑은 노래로, 아이들의 감정·언어 등 소통 능력을 촉진해 아동 성장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중하다.
현재 이천시는 동요 역사관 운영, 어린이 합창단 창단, 한국 창작동요 100주년 기념행사, 어린이 동요센터 건립 등 아동들에게 동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동요 역사관 운영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중한 민족 유산인 동요가 박물관 하나 없이 전국에 몇 군데 동요 작곡가 기념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동요 문화 확산을 위해 2009년 7월 이천아트홀 개관 기념음악회로 '동요콘서트'를 개최했고, 2010년 (사)한국동요문화협회(회장 윤석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동요 사업들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한국 동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 동요역사관을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개관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동요 역사를 연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과 한국 창작동요의 대표적인 인물인 윤극영 선생과 윤석중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 500여 곡을 수록한 동요 영상실 등이 구성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관람을 할 수 있다.
▲어린이 합창단 '서희중창단' 창단
시는 2012년 어린이 동요합창단인 '서희중창단'을 창단해 운영하면서 각종 대회와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동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창작동요제에 참가해 40여 차례 대상 수상과 함께 각종 음악회 등에 특별공연을 진행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23년 오스트리아에서 빈소년합창단과 함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합동공연을 펼쳐 우리나라 동요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역할에 일조 해왔다.
▲전국병아리창작동요제, 동요교실, 동요강좌 등 운영
시는 2012년 서희청소년문화센터 내에 동요팀을 만들어 다양한 동요강좌(찾아가는 동요교실, 서희중창단 운영, 악기 연관 동요 프로그램 등) 개설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재)이천시청소년재단 산하기관으로 동요역사관(센터)를 신설해 동요문화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2010년 시작한 미취학 아동을 위한 '제1회 전국병아리창작동요제'는 올해 13회째를 맞고 있으며, 병아리창작동요제에서 만들어진 창작동요 중 2011년 2곡(쏙쏙 쑥쑥쑥, 쑥쑥자라라)과 2012년 1곡(엿장수)이 국정교과서에 수록돼 창작동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 창작동요 10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 추진
우리나라 첫 창작동요인 윤극영 선생님의 '반달'이 100주년을 맞아 이천시는 '반달이 준 선물'기획전을 9월 22일까지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진행한다. 동요 100년 역사의 흐름과 동요 이야기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제1회 전국실버동요제를 전국 최초로 6월 5일 개최해 동요문화 역사의 산증인이자 식민지, 해방, 전쟁, 산업화, 민주화의 질곡을 헤쳐온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세대를 뛰어넘는 동요문화 축제를 진행한다. 전국 60세 이상 어르신 중창·합창단 50팀이 접수돼 실버동요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20팀이 참여한다.
전국대회답게 서울, 경기도, 전라도, 충청도 등 다양한 지역팀들이 선정됐으며, 금혼식을 맞는 부부팀, 유방암 환우 합창단, 초등학교 친구 중창단, 퇴직 교사모임 중창단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팀들이 출연하여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보여줄 멋진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9월 26일 제13회 전국병아리창작동요대회, 11월 9일 전국유아동요부르기 대회, 12월 19일 창작동요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100주년 기념 특색있는 동요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동요센터' 건립 추진
시는 영유아·어린이들이 근거리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과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실현할 수 있는 '어린이 동요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 '동요' 관련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시설에 테마를 부여해 동요와 관련된 각종 전시물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기존의 단순한 전시형·관람형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놀이와 체험활동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아동의 문화예술 창의성·사회성 등을 계발하고 성장시키는 기회의 공간이 되고, 이천시가 동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