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림바이오센터, '구절초 조청' 유용성분 리나린 최초 확인

  • 전국
  • 충북

충북산림바이오센터, '구절초 조청' 유용성분 리나린 최초 확인

KCI(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지인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에 연구결과 게재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구절초 조청 활성화 기대

  • 승인 2024-06-04 10:54
  • 수정 2024-06-04 14:45
  • 정성진 기자정성진 기자
괴산 덕사리 구절초 조청 성과 전달
충북산림환경연구소 산림바이오센터는 괴산 덕사리 구절초 조청 성과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바이오센터(이하 '센터')는 괴산군 덕사리 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구절초 조청의 성분을 분석해 유용성분인 리나린을 확인하고, 마을에서 제조한 구절초 조청이 기능성 식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마을에 연구 결과물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들과 산지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다. 구절초(九折草)의 명칭은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의미로,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고 약으로 많이 유용하게 쓰였다는 유래가 있다.

괴산군 청천면 덕사리 구절초 마을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구절초를 비롯한 연꽃, 메밀꽃 등을 심어 관리하고 있으며, 겨울이면 구절초 조청을 만들어 농한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지역 주민이 주도해 테마별 관람코스 조성과 구절초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 및 상품 판매도 했다.



바이오산업 분야 중 그린바이오 분야는 식물을 이용해 식품 제조, 에너지 생산 등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성분분석 연구를 통해 지역의 산림자원인 이용한 구절초 조청이 기능성 식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절초 조청에서 확인된 리나린은 국화과 식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로 항산화, 수면 강화, 항골다공증, 간 보호 기능 등의 효능을 가지며, 간 기능 개선, 해열 작용과 관절염 개선 작용에 대한 주요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센터에서는 구절초를 이용한 식품 중에서 리나린을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연구결과는 KCI(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지인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지준용 덕사리 구절초 마을 대표는 "덕사리 마을은 예부터 구절초가 많아 가정마다 구절초 조청을 만들어 판매해왔다"며 "센터의 연구지원 덕분에 조청 판매 시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식품개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은 충북산림환경연구소장은 "지역의 소득작목을 이용한 구절초 조청 제품에 대한 바이오산업화 지원 연구를 통해 산림바이오 시장의 확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내 바이오산업화 연구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정성진 기자 qowkddl200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고즈넉한 가을 향취 흠뻑 느껴보세요"
  2.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3. 서산·예산서 주택침수 잇달아…당진서 병원 지하전기실 침수도
  4. 아산시,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1차 후보지 선정
  5. 아산시,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2명 배출
  1. 'GS·CU·세븐·이마트' 편의점 4개사, 공정위 동의의결 수순 밟는다
  2. 21일 폭우에 대전·세종·충남서 비 피해 350건 이상
  3. 세종시교육청 제2기 감사자문위원 7명 위촉
  4.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5.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봉사단, 사랑의 연탄 나눔

헤드라인 뉴스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충남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인 가뭄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5일 6190만톤으로 저수량별 위기경보 기준 관심 단계인 6210만톤 아래로 하락했으며, 20일 기준 5814만톤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올해 홍수기(6월 21-9월 20일) 강수량은 1237.9㎜로 예년 1104.5㎜ 대비 112.1% 수준이나, 장마기(7월 28일) 이후 강우량이 예년 대비 26.9%인 110.6㎜에 불과하는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에 도는 일일 용수공급..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부상으로 야권의 잠룡 가운데 한 명인 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대선 지형 속 김 지사가 움직일 수 공간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을 11월 15일 열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의 경우..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아파트 단지마다 경비원이 쉬는 걸 반가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19일 저녁,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경비원 A씨는 1평 남짓한 경비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경비원은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저녁에 퇴근하지 못하고, 24시간 격일 교대 근무를 한다. 야간 휴게 시간에도 A씨는 비좁은 초소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쪽잠을 청한다. 아파트 단지 지하 자재창고 내 경비원 휴게실이 있으나, 창고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이다. 자재창고 열쇠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어 휴게실을 이용할 때마다 소장에게 직접 열쇠를 달라고 요청해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