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중산고 학급 수 확대 요구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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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중산고 학급 수 확대 요구 목소리 높아져

뛰어난 대학 진학 실적·높은 선호도 불구 18학급 운영 한계 지적
도교육청, 학령인구 감소 이유로 난색…인구 밀집지역 고려 재조정 여론

  • 승인 2024-06-04 09:54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미덕학원 전경 사진
충주중산고등학교 전경.
충주시 관내 명문 일반계 고등학교 충주중산고등학교의 학급 수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충주중산고는 뛰어난 대학 진학 실적과 높은 학부모 및 학생 선호도로 유명하지만 타 일반계고에 비해 적은 학급 수를 운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기준 충주중산고에는 18학급 44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반면 충주고, 충주대원고, 충주여고, 충주예성여고 등 타 일반계고는 모두 24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충주중산고가 외국어고등학교로 시작하며 학년별 8개 학급으로 적게 출발한 데 기인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충주중산고의 학급수를 타 일반계고 수준으로 맞추는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2024년 서울대 수시 전국 합격자 44위를 기록하며 충북 일반계고 중 최고 수준의 진학 실적을 자랑하는 충주중산고는 매년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수한 학생들의 학습 능력과 학교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며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 높은 고등학교로 꼽힌다.

그럼에도 타교보다 6학급이 적은 18학급만 운영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 여건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충주중산고 학급 수 확대를 통해 ▲교육 기회 균등화 실현 ▲입시 경쟁력 강화 ▲학생과 학부모 요구 반영 ▲지역 교육발전 도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충주중산고의 학급 수를 다른 학교들과 평준화하면 충주시 전체 교육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우수학생 수용 능력을 높임으로써 충주중산고의 교육 질적 수준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학교 전체의 입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미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충주시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이는 충주시 전체 교육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우수대학 진학률이 높은 충주중산고의 학급 수 확대는 지역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돼 충주시가 명실상부한 교육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청북도교육청은 충주지역의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충주중산고 학급 수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급 수를 늘리려면 타교 학생 수를 줄여야 하는데, 학령인구 감소로 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 다른 학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와 별개로 인구 밀집지역의 학급 수 안배가 애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주시 호암동에 위치한 충주중산고는 인근에 아파트 밀집지역이 있지만 현재 타교에 비해 학년별 학급이 적은 실정이다.

충주중산고 인근의 호암택지로 많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교육수요가 급증했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고교평준화 도입 이후 고등학교 선택권 확보와 충족을 위해 학급 수도 평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구 밀집지역 등을 고려해 각 학교 학급 수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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