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서, 신분증·수갑 분실 ‘구멍’…관리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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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경찰서, 신분증·수갑 분실 ‘구멍’…관리 강화 시급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 26명 경찰관 신분증·수갑 분실
분실 관련 징계 사례 없어…관리체계 전반 재점검·제재 강화 필요

  • 승인 2024-06-03 10:19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경찰서
충주경찰서.
충주경찰이 매년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경찰 장비 관리실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충주경찰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충주경찰서에서 총 25명의 경찰관이 신분증을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3명, 2021년 3명, 2023년 3명 등 매년 2~3명가량의 경찰관이 신분증을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분증 분실 외에도 2022년에는 1명의 경찰관이 수갑을 분실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 신분증과 수갑은 직무수행을 위한 필수 장비로, 분실 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부주의로 인한 분실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분실에 따른 제재 수준이 약하다는 데 있다.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는 총기를 제외한 장비 분실에 대한 징계 규정이 없어 대부분 주의나 경고 수준의 경징계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충주경찰서에서는 분실 관련 징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주경찰서에서는 경찰 신분증과 수갑에 대한 관리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분실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 장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함께 분실 시 보다 강력한 제재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장비 분실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실 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회수 및 재발급 조치 등 경찰 장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주기적 점검을 통해 분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부주의로 인한 분실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분실 장비 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관리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범죄 예방 및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 장비는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며 "앞으로 분실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장비 분실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을 보완해 제재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장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보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충주경찰서는 경찰 신분증과 수갑 등 장비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주의로 인한 분실 사례를 근절하고 장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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