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 |
매년 6월은'호국보훈의 달'이지만 대전시에 보훈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올해 맞은 6월은 어느 해보다 감회가 새롭다. 높아지는 위상만큼 앞으로 대전 시민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의 성원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구체적 전략과 추진 과제를 설정하여 호국보훈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째 과제로, 2024년부터 전국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및 청년중장기복무제대 군인의 사회복귀와 생활안정을 위해 진로탐색비를 지급하고 있다. 동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청년부상제대군인과 청년중·장기복무제대 군인의 특수한 생활 및 취업 여건을 고려하고, 희생에 대한 보상 관점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비를 지급하여 원활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공훈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급대상은 신청일 기준 18세 ~ 39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근로의 의사가 있음에도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못한 청년부상제대군인 및 청년중장기복무제대 군인을 대상으로 진로탐색비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 국립대전현충원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는 호국보훈파크 조성사업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4만여 위가 영면해 계시는 보훈의 성지이다. 전국 단위 초·중·고 학생 및 각 기업체, 단체, 보훈가족 등 연간 평균 311만명이 방문하고 있고, 안장자 유족 분포도 수도권, 부산, 경남 제주 등 전국 단위로 분포(대전 외 94.4%)하고 있다. 반면, 국립대전현충원 방문객을 위한 주변 인프라와 영웅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보훈문화 기반은 열악한 상황으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방문객의 보훈복지서비스 강화, 국정과제와 연계한 일상 속 보훈문화 확산 및 보훈교육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호국보훈파크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2022년 대전을 방문한 대통령도 "국립대전현충원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이 찾고 향유할 수 있는 호국보훈밀레니엄파크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호국보훈은 국가 정체성 및 국가의 국민에 대한 책임을 표현하는 것이나, 국민들(후대)의 나라사랑 정신 등 보훈정신은 약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이 국민통합 도모와 국가경쟁력 및 국격 제고의 필수 조건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초석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다함께 감사하고 그들의 공훈과 희생을 마음에 되새겨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지금도 국방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것은 우리 후손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이 왜 우리에게 영웅인지,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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