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에 초가로 꾸며진 충청병영 입구 |
큰별쌤 최태성이 용두사지 철당간에서 고려전쟁사 강연을 하고 있다. |
'암행어사출두여' 프로그램이 중앙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
국가유산체제 개편에 따라 문화재야행에서 새 이름을 갖게 된 청주문화유산야행은 9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선보여온 청주의 대표 축제로 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화제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2024년의 주제는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로 의병의 날인 6월 1~2일 중앙공원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펼쳐졌다.
용두사지철당간을 중심으로 고려 병영이, 중앙공원에는 조선 병영이, 충북도청을 무대로 근현대 병영이 꾸려져 시민들은 각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전시, 체험, 미션콘텐츠 등을 즐기며 오랜 역사 속 군사요충지였던 청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야행의 핵심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충청병마절도사영문'이 있는 중앙공원에서는 추격 퍼포먼스 '암행어사 출두요!', 무예24반의 무예 시연과 체험, 수문장 교대식도 색다른 볼거리였다.
더불어 무형문화유산 작품과 시연·체험을 만날 수 있었던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는 전통의 소중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용두사지철당간에서 펼쳐진 '최태성의 고려전쟁사 강연'은 구름 관중을,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과 협력해 진행한 '다시 찾은 보물:문화유산 편 인문학 특강'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2161부대의 협조로 꾸려진 충북도청의 근현대 병영과 '특급전사' 프로그램 역시 발길이 이어졌다.
여기에 평화의 거리를 테마로 한 성안길 곳곳에서는 '청주의병전', '청주문화유산야행 아카이브전', '미래유산 사진전'등 다양한 전시가 청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보게 만들며 의미를 더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슬기로운 위문편지' 등의 프로그램은 흥행 일등공신이었고,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임을 입증했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남다른 애정, 뜨거운 참여가 있었기에 청주야행이 9년 연속 이어질 수 있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K-컬처이벤트'로도 선정될 수 있었다"며 "유구한 역사 속 위기의 순간마다 중요한 군사요충지로 이 땅의 사람들과 역사를 지켜온 청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던 올해 야행의 기억을 안고, 내년 10번째 야행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청주=정성진 기자 qowkddl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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